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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나눔

소년과 램프

by 정마에Zeongmae 2020.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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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의 아들로 태어난 소년이 있었다.
힘이 얼마나 센지
왕을 태운 코끼리가 마을을 지나갈 때면
코끼리의 꼬리를 붙잡아 세울 수 있을 정도였다.
소년은 장난삼아 왕의 코끼리를 세우곤 했는데,
이것이 왕의 심기를 크게 상하게 했다.
왕이 수상을 불러 말했다.
“이런 모욕적인 일이 있나!
빈번이 이게 무슨 창피란 말인가.
어린아이의 장난에

짐이 직접 벌을 줄 수도 없는 노릇이니…….
그 아이의 힘이 약해지도록 무슨 방도를 내 보게.”
“예, 아이의 힘을 소모시킬 방법을 찾아보겠습니다.”

 

 

 


수상은 현자를 찾아가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전해들은 늙은 현자는
꽤 흥미로워하며 이런 처방을 내려 주었다.
“그 아이에게 한 가지 일을 맡기시오.
작은 일 하나라도 좋소.
대신 날마다 그 일에 대한 대가로
금화 1루피를 주겠다고 하시오.
마을 사원 램프에
날마다 불을 붙이는 일을 맡기는 게 적당하겠소.”

그 날부터 아이는 황혼녘이면
사원 램프에 불을 붙였다.
그러던 어느 날 왕이 코끼리를 타고
마을을 지나갔다.
아이는 코끼리 꼬리를 잡으려고 달려왔다.
하지만 코끼리를 세울 수 없었다.
걱정 때문이었다.

그는 늘 램프에 불 밝히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
하루에 1루피 씩 모으려는 욕심이 앞서
다른 일에 흥미를 잃었고,
그토록 좋아하던 코끼리에 대한

관심도 사라졌던 것이다.

그대의 힘과 열정이 고갈되어 있다고 느끼는가.
혹시 당신의 삶에 재미는 사라지고
날마다 켜야 할 사원의 램프 수만
늘어나고 있는지 않은지 돌아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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