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KBS 스포츠예술과학원에서 「음악이 흐르는 '경영학의 비밀'」 강연을 마쳤습니다.
80분이라는 시간이 결코 짧지 않았는데, 강연을 준비하며 가장 고민했던 것은 '어떻게 하면 이 이야기를 말로만 전하지 않을까'였습니다. 그래서 오늘 무대에는 실제 음악이 함께 흘렀습니다. 베토벤의 하모니, 라벨의 템포, 차이콥스키의 다이내믹스, 그리고 30초의 침묵. 강연이 아니라 하나의 짧은 연주회처럼 느껴지길 바랐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순간은 침묵 파트였습니다. 30초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그 공간의 정적을 함께 견디자고 청했을 때, 처음엔 다들 어색해하셨지만 그 침묵이 지나간 뒤 청중석의 공기가 달라지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쉼표도 연주라는 말을, 말이 아니라 몸으로 함께 겪어주신 시간이었습니다.
강연을 마치고 몇 분이 조심스레 다가와 말씀을 건네주셨습니다. "오늘 강의가 정말 좋았습니다. 혹시 저희 조직에도 이런 강의를 해주실 수 있을까요?" 그 질문을 몇 번이나 받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지휘봉을 내려놓고 마이크를 잡는 것이 여전히 조심스러운 저에게는, 그 한마디 한마디가 오늘 하루 중 가장 큰 응원이었습니다.

음악과 경영이 만나는 지점에 대한 이야기가 특정 업계나 특정 자리에만 유효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오늘 다양한 배경의 청중분들과 나누며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하모니의 역설, 템포의 비밀, 다이내믹스, 침묵과 쉼표 — 이 네 가지는 오케스트라 안에서든, 회사 안에서든, 가정 안에서든 똑같이 작동하는 원리였습니다.
강의를 요청해주신 여러분께 감사와 답을 함께 전합니다. 저는 언제든 열려 있습니다. 조직의 규모나 성격에 맞춰 강연 구성을 새로 짜는 것도 가능합니다. 관심 있으신 기관이나 단체는 편하게 연락 주시면, 함께 날짜와 주제를 맞춰보겠습니다.
📩 강연 문의: hymusica@naver.com / 010-5500-6575
오늘 강연장을 찾아주신 모든 분들, 그리고 기꺼이 무대를 내어주신 관계자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음악이 흐르는 자리에서 또 다른 조직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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