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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쓰는 시간은 대부분 혼자입니다.
새벽의 적막 속에서 문장을 고치고, 한 문단을 위해 며칠을 고민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원고를 마무리하고 책이 세상에 나오면 저자의 역할도 끝난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아니었습니다.
오늘 링크드인에서 1촌인 Dongmi Choi님께서 『오케스트라 경영학 : 하모니의 역설』을 구입하셨다는 소식과 함께 인증 사진을 보내주셨습니다. 그리고 짧지만 따뜻한 한마디를 전해주셨습니다.


"집필에 많은 시간과 노력들이셨을 듯합니다. 더운 여름 건강히 지내시기 바랍니다."
그 몇 줄의 문장을 읽으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은 출간되는 날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손에 들리는 순간 비로소 살아 움직이기 시작하는구나.
저자는 책을 쓰지만, 독자는 그 책에 새로운 의미를 더해 줍니다. 한 사람의 책장에서, 카페의 테이블에서, 출퇴근길의 가방 속에서, 그리고 삶의 어느 고민 앞에서 책은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다시 읽히고 다시 태어납니다.
그래서 저는 독자의 인증 사진 한 장이 참 귀합니다.
그것은 '한 권이 팔렸다'는 기록이 아니라, 누군가가 제 생각과 시간을 자신의 삶 속으로 초대해 주었다는 증표이기 때문입니다.
지휘자는 무대 위에서 연주가 끝나면 객석의 박수를 받습니다. 그러나 저자는 책을 세상에 내놓은 뒤, 오랜 시간이 지나 독자의 한 통의 메시지로 다시 박수를 받습니다.
오늘 저는 그 따뜻한 박수를 받았습니다.
Dongmi Choi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이 책이 조직을 이끄는 리더에게, 함께 일하는 동료에게, 그리고 자신의 삶을 하나의 오케스트라처럼 조율하고 싶은 모든 분들에게 작은 울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오늘도 다음 페이지를 써 내려갑니다. 누군가의 내일에 작은 화음이 되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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