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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오케스트라 경영학: 하모니의 역설

음악은 연주되는 것이 아니라 전해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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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별하람중학교에서 조금 특별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전 11시부터 무대 리허설을 시작했습니다. 악기 하나하나의 음향을 점검하고, 학생들에게 가장 좋은 소리를 들려주기 위해 마지막까지 단원들과 호흡을 맞췄습니다. 리허설을 마친 뒤에는 함께 점심을 먹고, 오후 1시 30분부터 약 70분간 공연과 강연이 함께하는 콘서트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연주회가 아니었습니다. 저의 책 『오케스트라 경영학: 하모니의 역설』을 바탕으로, 음악을 통해 소통과 학교폭력 예방, 그리고 평화를 이야기하는 콘서트 렉처(Concert Lecture)였습니다. 한 곡이 끝날 때마다 그 음악이 들려주는 메시지를 학생들의 학교생활과 연결해 풀어냈습니다. 오케스트라가 서로 다른 악기들이 함께 만들어 내는 하모니이듯, 학교 역시 서로 다른 학생들이 존중과 배려 속에서 함께 만들어 가는 공동체라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것은 학생들의 반응이었습니다. 음악을 듣는 눈빛이 진지했고, 강연에도 끝까지 집중해 주었습니다. 연주가 끝날 때마다 보내준 박수에는 단순한 예의를 넘어선 공감이 담겨 있는 듯했습니다.

공연을 마친 뒤 교장선생님과 교감선생님께서도 반갑게 인사를 건네주셨습니다. 특히 학교의 교훈과 교화를 미리 찾아보고, 그 의미를 강연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 학생들에게 전한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 말씀을 들으며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좋은 강연은 준비된 말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이해하려는 준비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말입니다. 학교마다 역사도 다르고, 소중히 여기는 가치도 다릅니다. 그 학교가 지켜온 정신을 먼저 이해하려는 작은 노력이 학생들에게도, 선생님들에게도 진심으로 전달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휘자는 악보만 보는 사람이 아닙니다. 함께 연주하는 사람을 바라보고, 공연이 이루어지는 공간을 이해하며, 그날의 청중과 호흡하는 사람입니다. 강연도 마찬가지입니다. 듣는 사람을 먼저 이해할 때 비로소 그 말에도 생명이 생긴다고 믿습니다.

오늘 다시 한번 확신했습니다. 음악은 무대에서 끝나는 예술이 아닙니다. 사람의 마음에 닿는 순간, 비로소 음악은 완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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