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차를 즐길 때 사용하는 찻잔을 품명배(品茗杯, 핀밍베이)라고 한다. 주로 우롱차를 마실 때 사용되며, 차의 향을 맡는 문향배(聞香杯)와 세트로 구성되어 많이 사용되는 잔이다.
품명배 선택 기준: 소·천·백·박 (小·淺·白·薄)
품명배를 고르는 핵심 원칙은 ‘작고(小), 얕고(淺), 희고(白), 얇은(薄)’ 것이다. 이 네 가지 조건은 차의 맛과 향을 최적으로 즐기기 위함이다.
1. 작을 것 (小): 크기가 작아야 한다. 차를 세 모금에 마실 수 있는 용량이 가장 적당하다.
2. 얕을 것 (淺): 잔의 바닥이 평평해야 찻물이 남지 않는다.
3. 희고 투명할 것 (白): 잔의 안쪽이 흰색이어야 찻물의 색깔(수색)과 찻잎의 향기를 분명하게 관찰하고 느낄 수 있다.
4. 얇을 것 (薄): 잔 벽이 얇으면 차의 열기가 빠르게 식어 적당한 온도를 유지하며, 차의 향이 더 잘 발산된다.
자기, 도기, 자사 등 불투명한 재질의 잔을 고를 때는 바닥이 얕고 입구가 넓으며 찻물의 색을 잘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좋다.
품명배 잡는 방법: 삼룡호정(三龍護鼎)
품명배를 잡는 자세는 “삼룡호정(三龍護鼎)”이라고 한다.
-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으로 잔의 가장자리를 잡는다.
- 가운데 손가락으로 잔의 밑 부분을 받쳐 지탱한다.
- 약지손가락과 새끼손가락은 안에 모아 넣는다.
이 자세는 세 마리의 용이 솥(제기 또는 청동기)을 보호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여성의 경우 약지나 새끼손가락을 가볍게 바깥쪽으로 향하게 하거나 안으로 모아 넣어도 무방하다.

품명배로 차를 마시는 방법: 세 모금
차를 마실 때는 한자의 ‘품(品)’ 자가 세 개의 입 구(口) 자로 이루어져 있듯이, 한 잔을 세 모금으로 나누어 마시는 것이 전통이다.
- 첫 번째 모금: 가볍게 차의 향과 맛을 살짝 느낀다.
- 두 번째 모금: 혀끝까지 빨아들이듯이 마시면서 차의 풍미를 온전히 느낀다.
- 세 번째 모금: 천천히 음미하면서 차가 남긴 부드러운 여운과 향기를 즐긴다.
이 세 모금을 통해 차의 향기, 단맛, 목 넘김 후의 여운까지 입체적으로 맛볼 수 있다.
[참고] 녹차와 유리잔
녹차는 찻잎의 모양과 색이 중요하기 때문에, 투명한 유리잔에 우려내어 찻잎이 물속에서 피어나고 춤추는 듯한 모습을 감상하는 경우가 많다. 찻잎의 깨끗한 모습을 즐기는 것도 중국차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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