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차, 제대로 알고 즐기자: 오해와 진실 파헤치기(Understanding and Enjoying Heicha)

 

 

흑차란? 이름의 유래와 다양한 종류

흑차는 찻잎의 색이 검게 보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삼첨, 복전, 흑전, 화전, 청전, 천량차, 강전(康砖)금첨, 보이차 등 다양한 종류의 흑차가 있습니다.

호남성(복전, 천량차, 흑전차, 삼첨 등), 호북성(청전차), 사천성(티베트차/변차), 안휘성(고연흑차/안차), 운남성(보이숙차), 광시성(육보차), 산시성(복전차)은 모두 흑차의 주요 생산지이자 대표적인 흑차 종류입니다.

흑차에 대한 흔한 오해: 품질과 맛

흑차 생산에 거칠고 오래된 찻잎이 사용된다고 해서 다른 차보다 품질이 낮다고 오해해서는 안 됩니다. 차는 가공 기술에 따라 분류되며, 흑차와 녹차는 모두 6대 다류(茶類)에 속합니다. 흑차의 깊은 발효와 부드러운 맛은 거칠고 오래된 찻잎으로 완성되며, 녹차와는 다른 독특한 풍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맛의 우열을 가릴 수 없습니다.

흑차 중에는 안화 '천첨'처럼 부드러운 원료로 만든 차도 있는데, 이는 한때 북서부 지역 귀족들이 즐기던 안화 흑차의 최상급 제품입니다.

흑차는 반드시 검은색일까?

녹차가 '맑은 녹찻물', 홍차가 '붉은 홍찻물'인 것과 달리, 흑차의 색이 반드시 검은 것은 아닙니다. 호북성의 오래된 흑차는 짙은 녹색을 띠며, 등급이 낮아질수록 약간의 노란빛이 섞이기도 합니다. 사천성 흑차 중 마른 찻잎은 돼지 간과 유사한 어두운 갈색을 띠기도 합니다. 일부 사천성 흑차는 오래된 원료와 줄기가 많아 광택이 적은 노란빛을 띠기도 합니다.

금화는 흑차 품질의 기준일까?

금화는 흑차의 '관돌산낭균'을 말하며, '금화균'이라고도 불립니다. 특정 곰팡이의 일종입니다. 금화는 특정 온도 및 습도 조건에서만 나타나며 모든 흑차에 반드시 있는 것은 아닙니다. 호남성 천량차와 광시성 육보차는 차창에서 보관하는 과정에서 금화가 피어나기도 하지만, 흑전차나 천첨 등에는 금화가 없습니다.

과거에는 금화가 있는 흑차를 매우 품질이 좋은 것으로 여겼습니다. 과거 전통적인 보관 방식으로는 금화의 성장 환경(온습도 등)을 제어하는 기술이 미숙하여 흑차에서 금화를 찾아보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금화에 대한 연구가 지속되면서 이제는 인공적으로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여 금화를 피우는 기술이 매우 발달했습니다. 따라서 금화의 유무만으로 흑차의 품질을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흑차의 품질은 원료와 맛에 따라 결정됩니다.

흑차, 끓여 마시는 것이 좋을까?

갓 만든 흑차는 우려냈을 때 떫은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 '흑차는 오직 끓여서만 마실 수 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곤 합니다. 하지만 몇 번 우려낸 뒤 찻물의 농도가 옅어지면 끓여 마셔도 좋습니다. 오히려 먼저 우려낸 후 끓이면 예상치 못한 깊은 맛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밤에 마시는 흑차, 수면에 영향을 줄까?

밤에 차를 마시면 수면에 방해가 된다는 의견이 많지만,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차는 어느 정도 흥분과 상쾌함을 주기도 하지만, 적절한 시간에 마시면 오히려 진정 효과를 줍니다. 예를 들어, 식후 1시간 뒤에 흑차를 마시는 것은 수면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흑차는 장기간의 악퇴(渥堆) 발효 과정을 거치면서 카페인 함량이 점차 감소하고, 진정 및 신경 안정, 뇌 신경 세포 보호에 도움을 주는 테아닌을 풍부하게 함유하게 됩니다. 따라서 흑차를 마시는 것은 수면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수면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장기간 마시면 불면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하룻밤 지난 흑차, 마셔도 괜찮을까?

찻잎을 우려낸 물은 하룻밤이 지나면 마시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일반적인 생각입니다. 그러나 흑차에는 항산화 작용을 하는 차 폴리페놀 등의 물질이 풍부하여 찻물의 변질, 즉 산화 과정을 억제하는 자연 보존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흑차는 우려낸 후에도 차 성분의 발효가 찻물 속에서 계속 진행됩니다. 따라서 흑차는 하룻밤이 지나도 마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찻물이 더욱 붉어지고 맛은 더 순수하고 달콤해지며 몸에 해롭지 않습니다.

흑차, 다양한 첨가물과 함께 즐겨보세요!

흑차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은 흑차에 다른 것을 첨가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시겠죠? 우유를 넣으면 혹시 안 좋은 것은 아닐까 걱정하시나요? 설탕을 넣으면 맛이 이상해질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혹은 흑차를 섞어 마시는 것은 소수민족처럼 밀크티로만 가능하고 다른 방법은 없다고 생각하시나요? 이러한 궁금증은 충분히 가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흑차는 당신이 좋아하는 거의 모든 종류의 첨가물과 잘 어울립니다. 취향에 따라 우유, 설탕, 소금, 쇼트닝, 참깨, 땅콩 등을 첨가할 수 있습니다. 외국에서는 심지어 향신료, 커피, 코코아, 초콜릿, 꿀, 과일 등을 첨가하기도 합니다. 다른 차와 흑차에 같은 종류의 첨가물을 넣어 마셔보고 비교해 보면, 흑차가 얼마나 무한한 포용력을 가지고 있는지 알게 될 것입니다.

임산부도 흑차를 마실 수 있을까?

임산부는 차에 매우 민감하여 많은 차 종류가 적합하지 않으며, 이는 본인뿐만 아니라 태아에게 해로울까 우려하기 때문입니다. 거의 모든 임산부는 차를 아무리 좋아해도 임신 중에는 차를 마시지 않는 편입니다.

하지만 임신 중에는 미네랄과 비타민 보충이 필수적인데, 흑차에는 이러한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임산부에게도 적당히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너무 진하게 마시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일부 임산부가 겪는 강한 입덧에 흑차가 구토 방지 효과를 줄 수도 있습니다.

흑차는 홍차, 녹차와 마찬가지로 자신만의 독특한 특징을 지닌 차이므로, 이러한 오해를 바로잡는 것이 흑차를 더 깊이 이해하고 즐기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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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derstanding and Enjoying Heicha: Debunking Myths and Discovering Truths

What is Heicha? Origin of the Name and Its Diverse Types

Heicha, often translated as "dark tea" or "black tea" in some contexts, gets its name from the dark appearance of its tea leaves. There are many varieties of Heicha, including Sanjian, Fuzhuan, Heizhuan, Huazhuan, Qingzhuan, Qianliangcha, Kangzhuan (Kang Brick) Jinjian, and Pu-erh tea.

Hunan (Fuzhuan, Qianliangcha, Heizhuan, Sanjian, etc.), Hubei (Qingzhuan), Sichuan (Tibetan Tea/Biancha), Anhui (Gaoyan Heicha/Ancha), Yunnan (Ripe Pu-erh Tea), Guangxi (Liubao Tea), and Shaanxi (Fuzhuan Tea) are all major production areas for Heicha and represent some of its key varieties.

Common Misconceptions About Heicha: Quality and Taste

It's a misconception that Heicha is of lower quality than other teas just because rough and aged tea leaves are used in its production. Teas are classified by their processing techniques, and both Heicha and green tea belong to the six major tea categories. The deep fermentation and mellow taste of Heicha are achieved with these rough and aged leaves, offering a unique flavor profile distinct from green tea. There's no superiority or inferiority in taste.

Some Heicha, like Hunan's 'Tianzhan,' is even made from delicate, tender leaves. This particular type was once considered a top-tier product of Anhua Heicha, enjoyed by nobles in the northwestern regions.

Is Heicha Always Black?

Unlike green tea, which yields a 'clear green brew,' or black tea, which produces a 'red brew,' Heicha's color isn't always black. Aged Heicha from Hubei can have a deep green hue, and as its grade decreases, it may even show a yellowish tint. Sichuan Heicha, when dried, can be a dark brown or reddish-brown, similar to the color of pork liver. Some Sichuan Heicha, due to its older raw materials and many stems, may appear a dull yellow.

Is "Golden Flower" a Mark of Heicha Quality?

"Golden Flower" (金花) refers to Eurotium cristatum, also known as 'Jinhuajun' (Golden Flower Fungus), a specific type of mold that grows on Heicha. Golden Flowers only appear under certain temperature and humidity conditions and are not present in all Heicha. While Hunan's Qianliangcha and Guangxi's Liubao tea can develop Golden Flowers during storage in tea factories, varieties like Heizhuan and Tianzhan typically do not have them.

In the past, Heicha with Golden Flowers was highly regarded for its quality. This was because traditional storage methods lacked the technology to control the environmental conditions (temperature, humidity, etc.) necessary for Golden Flower growth, making their presence rare. However, with continuous research into Golden Flowers, we can now artificially control temperature and humidity, and the cultivation techniques have become very sophisticated. Therefore, the presence of Golden Flowers alone cannot definitively determine Heicha's quality. Heicha's quality is ultimately determined by its raw materials and taste.

Is It Better to Boil Heicha?

Newly made Heicha has very little astringency when brewed, which can lead to the misunderstanding that "Heicha must only be boiled." However, after brewing it a few times and when the tea's concentration has lessened, boiling it is perfectly fine. In fact, you might experience a surprisingly deep flavor by brewing it first and then boiling it.

Will Drinking Heicha at Night Affect Sleep?

Many believe that drinking tea at night interferes with sleep, but this is not entirely accurate. While tea can have a stimulating and refreshing effect to some extent, if consumed at the right time, it can also have a calming effect. For example, drinking Heicha an hour after a meal typically doesn't affect sleep. During the long pile-fermentation (渥堆) process of Heicha production, caffeine content gradually decreases, while L-theanine, which promotes relaxation, nerve stability, and protects brain nerve cells, is preserved. Therefore, drinking Heicha not only doesn't affect sleep but can actually improve sleep quality and prevent insomnia with long-term consumption.

Is It Okay to Drink Overnight Heicha?

It's a common belief that tea brewed overnight should not be consumed the next day. However, Heicha contains antioxidant tea polyphenols and other substances that limit the deterioration of the tea brew, meaning the oxidation process is restricted, providing a natural preservation effect. Furthermore, even after brewing, the fermentation process of the tea's essence continues within the tea liquid. Therefore, Heicha can not only be consumed overnight, but as time passes, the tea infusion may become redder, and the taste purer and sweeter, without any harm to the body.

Enjoy Heicha with Various Additions!

Perhaps those unfamiliar with Heicha might think it shouldn't be mixed with anything, right? Are you worried about adding milk, or that sugar might make it taste worse? Or do you think mixing Heicha is only for making milk tea, like ethnic minorities do, with no other ways to enjoy it? These are common questions.

However, that's not the case at all. Heicha can incorporate almost any flavorings you like. Depending on your preference, you can add milk, sugar, salt, shortening, sesame, peanuts, and more. In other countries, people even add spices, coffee, cocoa, chocolate, honey, and fruits. If you try and compare Heicha with other teas using the same type of additions, you'll discover Heicha's truly infinite versatility.

Can Pregnant Women Drink Heicha?

Pregnant women are often very sensitive to tea, and many types are considered unsuitable due to concerns for both themselves and the fetus. Most pregnant women avoid tea altogether during pregnancy, no matter how much they enjoy it.

However, replenishing minerals and vitamins is essential during pregnancy, and Heicha contains a significant amount of these nutrients, making it beneficial for pregnant women to consume in moderation. It is, however, advisable to avoid drinking it too strong. Additionally, for some pregnant women experiencing severe morning sickness, Heicha may offer an anti-emetic effect.

Heicha, like black tea and green tea, is a unique type of tea with its own distinct characteristics. Debunking these common misunderstandings will help us better understand and appreciate Heic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