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전도서 3:1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 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
There is a time for everything, and a season for every activity under heaven:
오늘 아침엔 맛있는 떡 이야기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쌀가루를 찐 다음 여러 소를 넣고 볶은 팥고물을 얹고 쪄서 만드는 우리의 전통 떡은 무엇일까요? 네, 두텁떡입니다.
두께가 두텁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요, 보통 왕의 생신 날 수라상에 올렸다고 전해집니다.
두텁다는 것은 ‘정이나 사귐, 신뢰에 있어서 굳고 깊다’라는 사전에 있는 해석인데요, 보거나 느끼기에 미더울만큼 탄탄하다, 진중하다. 우애나 친분 등이 돈독하다는 그런 뜻이지요. 신중하지 못하고 허점이 많아 불안하며 발 빠르다는 개념과는 반대의 의미인 것 같습니다.
어쩐지 함부로 말을 옮길 것 같지도 않고 믿음직 할 거 같은 느낌이 두텁다는 의미를 더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바둑을 잘 모르지만, 바둑은 두텁게 두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바둑을 두텁게 둔다는 것은 당장 눈 앞에 보이는 실리(집)에 연연해 하지 않으며, 나중에 불어 날 많은 집을 예상하며 기다리고 인내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바둑을 안다는 것은 두터움을 아는 것이라는 말까지 있습니다.
그렇다면 영적인 두터움은 무엇일까요?
믿음은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하심입니다.
그러기에 하나님 말씀을 품어내어 싹을 틔우고 열매로 영적 깊이를 만들어 가는, 영적인 토양을 차근차근쌓아 가는 것이 우리의 영을 두텁게 하는 것이 아닐까요?
인내로 결실한다는 것은 기다림, 때가 있다는 것이지요.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억울한 시간들을 조급해하지 말고 흔들리지 않는 견고함을 갖는 것, 어려운 시련에도 우왕좌왕하지 않으며 제 자리를 굳게 지켜내는 담대함! 그래서 ‘두터운’이라는 뜻은 하나님을 향한 신뢰가 미덥다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우리는 날마다 주님을 향한 깊은 신뢰로 영적인 두터움을 만들어 가고 있으신가요? 임금님의 특별한 날 수라상에 빠지지않고 올라가는 두텁떡과 같이, 선택받고 주님이 반드시 기억해주시는 두터운 인생들 다 되시기를 이 아침, 축복합니다!
https://youtu.be/F7VX4zuUwX0?si=RMxZG5RgoxM6BCO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