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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맛있게 우리는 방법은 의외로 단순한 두 가지에서 시작됩니다. 바로 '어떤 그릇에 우릴 것인가'와 '몇 도의 물을 쓸 것인가'입니다.

먼저 차에 따라 어울리는 그릇이 다릅니다. 기본 원칙은 "숙성된 차는 다관에, 어린 차는 컵에"입니다. 우롱차나 보이차처럼 섬유소가 많고 단단하게 숙성된 차는 다관에서 우려야 그 깊은 맛이 제대로 우러납니다. 반면 용정차나 벽라춘처럼 잎이 가늘고 부드러운 고급 녹차는 뚜껑 없는 컵에 우리는 편이 훨씬 좋습니다. 잎이 천천히 펴지며 가라앉는 모습까지 눈으로 즐길 수 있고, 맛도 한결 산뜻하게 살아나기 때문입니다.
그릇을 정했다면 이제 물 온도에 신경 쓸 차례입니다. 물 온도는 차 맛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소인데, 너무 낮으면 향과 맛이 충분히 우러나지 않고, 반대로 너무 뜨거우면 찻잎이 데쳐지듯 익으면서 쓴맛이 나고 좋은 성분까지 빠져나가 버립니다. 일반적으로는 80~90℃가 가장 무난한 온도입니다. 특히 녹차처럼 어린 잎으로 만든 차를 이 온도로 우리면 찻물 색이 맑고 밝게 나오고, 찻잎 본래의 빛깔도 바래지 않고 곱게 유지됩니다.
정리하면, 차의 성격에 맞는 그릇을 고르고 적당한 온도의 물을 쓰는 것, 이 두 가지만 기억해도 평소 마시던 차의 맛이 눈에 띄게 달라지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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