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들도 삼손을 보았으므로 이르되 우리의 땅을 망쳐 놓고 우리의 많은 사람을 죽인 원수를 우리의 신이 우리 손에 넘겨 주었다 하고 자기들의 신을 찬양하며"(사사기 16장 24절)
삼손이 잡힌 사건은 블레셋의 방백 뿐만 아니라 일반 백성들까지도 기뻐하며 축제의 제사를 드리게 되는계기가 되었다. 이것은 삼손에 대한 적대 감정이 일반 백성들까지 널리 퍼져 있었음을 보여주는데, 이는 삼손에 의한 그들의 피해가 얼마나 컸었던가를 단적으로 증명하는 것이다.
이제 블레셋의 백성들은 삼손이 눈이 뽑힌 채 포로로 끌려오는 모습과 옥중에서 연자맷돌을 돌리는 것을 보면서 그들의 신 다곤을 찬양하고 있다.
다곤(Dagon)이라는 신은 원래 서부 셈족의 곡물 신이었는데(삼상 5:2-7, 대상 10:10), 블레셋 족속이 아모리 족속에게서 그 문화와 함께 받아들인 것이다. 어떤 이들은 '다곤'이란 명칭이 히브리어로 물고기를 뜻하는 '다그'에서 보는데, 이것은 블레셋의 '가사'지역이 해안 지방이었다는 것과 다곤의 형상이 상반신은 사람 모양이고 몸통은 물고기 모양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상당히 설득력을 지닌다. 이러한 물고기는 바다 사람에게 있어서 생산과 번식의 상징이었다. 따라서 블레셋 족속이 다곤을 섬기는 것은 가나안의 바알처럼 그들의 풍요와 번영을 위한 것이다.
이 장면에서 우리는 블레셋 족속의 찬양의 궁극적 목적이 무엇인지 살펴 보아야 한다. 블레셋 족속들은 자신들의 안위를 지키게 된 즐거움으로 인해 자신들의 신을 찬양했다. 삼손을 잡았기에 이제는 그들의 땅이 더 이상 망쳐지지 않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그 기쁨으로 찬양을 했고, 그들의 찬양의 목적은 자신들의 안위였던 것이다. 그들은 삼손을 잡은 기쁨을 축제적인 제사로 한층 돋우었다. 아마도 그들은 강하고 빠른 리듬의 타악적 도움 아래에서 노래하고 춤을 추며 찬양을 했을 것이다.
그들은 이런 찬양의 행위를 통해 '황홀경(ecstasy)'의 상태에 이르게 되고, 이 황홍경의 상태에서 나오는 능력을 그들의 신이 내린 것으로 여겼을 것이다. 황홀경이란 말은 본래 '너무 정신이 빠진'이란 의미이다. 어떤 음악(리듬이 강한 음악)은 모든 것을 잊게 되기까지 정신을 사로잡을 수 있다. 강렬하고 빠른 리듬은 우리를 육체적인 움직임으로 끌고 가는 힘을 발휘한다. 그리고 때로는 평상시의 의식에는 완전히 생소한 어떤 종류의 무아지경 속으로 들어간다.
무아지경은 조심스레 어떤 종교 속으로 이끌려 가는데, 그것은 종종 리듬이라는 방법으로 그리고 그 리듬에 맞추어져 나오는 신체적인 표현들로 인해 이루어진다. 황홀경 상태의 음악으로 나타난 근본적인 힘은 분명 매우 강력한 것이다.
종종 리듬이 강하고 빠른 복음성가나 CCM들을 부르면서 이런 황홀경에 들어가는 사람들을 본다. 그들은 감격하고 이를 은혜로 생각하기도 한다. 물론 그 중에는 성령의 임재로 인한 기쁨이 있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잘 살펴야 한다. 음악은 우리를 황홀경으로 인도한다는 사실을!
크리스천들은 이것을 경계해야 한다. 옳바른 찬양의 목적이 무엇인지 늘 생각해야 한다. 찬양은 시와 노래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 백성을 지으신 이유가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라"(사 43:21)고 하신 말씀처러 우리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서 하나님의 찬송을 부르는 것이 우리들의 목적이다. 오로지 하나님 한 분만을 위해서, 그에게 영광을 돌리기 위해서, 노래로 하나님께 찬양을 드리는 것이다. ZHG
"음악의 궁극적인 목적은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영의 소생에 공헌하는 것이다."
- J. S. Bach -
ZH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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