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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23

선대의 작품들이 미치는 창의에의 영감 "연습을 위해 나는 바흐가이미 너무나 아름다운 곡을 붙인 바 있는아리아 "Non So d'onde viene"에 다시 곡을 붙였습니다. 바흐가 붙인 곡을 너무나 잘 알고 있고그 곡을 너무나 좋아하기 때문에그리고 그 곡이 내 귀에 항상 울리고 있기에이 모든 점들을 극복하고내가 그의 곡과 완전히 다른 곡을쓸 수 있을지 없을지를 알고 싶었습니다.그리고 사실 나의 곡은 그의 곡과 전혀 닮지 않았습니다." 一 모차르트가 그의 아버지에게 보낸 편지 中 이 편지글을 보며 작곡에 있어 선대의 작품들이 미치는 창의에의 영감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2018. 10. 19.
모차르트 《교향곡 제41번 C장조 K.551 "주피터"》 모차르트 최후의 3개 교향곡 중 마지막 교향곡이 바로 이 제41번 C장조 교향곡이다. 1788년 여름 짧은 기간에 작곡되었으며 만년의 원숙미가 돋보이는 걸작이다. 장려함을 특징으로 하는 이 교향곡에 '주피터'라는 이름은 모차르트의 사후에 누군가에 의해 (크라머라는 설도 있음) 붙여진 것인데, 이 곡의 성격을 잘 표현해 주고 있다. 이 교향곡은 그리스 신화의 최고의 신인 주피터와 같이 힘차고 창조적이며, 또 그리스적인 단정한 형식미를 지니고 있다. 여기에는 모차르트 만년의 작품에서 흔히 보여지는 비통한 음울함이 없다. 그러나 이 긍정적인 태도는 인생의 고통을 깊게 맛본 뒤의 단호한 의지에서 생겨난 것이리라. 그러기에 이 교향곡에는 깊은 맛이 배인 장려함과 감상을 버린 우아함이 깃들어있다. ▲ 안토니오 콜레.. 2018. 10. 5.
스코어가 뭐야? 일반적으로 오케스트라 지휘자들이 보는 악보를 스코어(Score, 총보)라고 합니다. 사전적 의미로 스코어는 '음악 작품의 초고 (original draft) 또는 사본 (transcript)으로서 성악과 기악 파트의 보표를 한 눈에 보고 알아 볼 수 있도록 나열된 것'입니다. 이 단어는 라틴어 'Partitura cancellata'의 '수선의 선으로 구분된 구획을 의미한다' 는 뜻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오케스트라를 위한 초기 스코어들은 현악기에 제한되어 있어서 목관악기 한두 개가 포함되든지 아니면 빠지든지 했습니다. 이런 초기의 스코어들 중에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Brandenburg concert)〉이 있습니다. ▲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제3번의 바흐 친필 스코어(1721) 대략 18세기 중반까지.. 2018. 8. 28.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IV 연주여행은 소년기에 접어든 신동에게 위대한 음악적 개안(開眼)이었다. 모차르트는 이를 통해 민족을 뛰어넘는 글로벌 작곡가로의 변신을 하게 된 것이다. 말하자면 어둡고 관념적인 게르만과 밝고 감각적인 라틴이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통해서 찬란한 결혼을 한 것이다. 그는 나폴리의 산카를로 가극장(Teatro di San Carlo)에서 이탈리아 오페라를 보고 이루 형언할 수 없는 감격에 몸을 떨었다. 그러나 나폴리에서 아피아 가도(Via Appia)를 달려서 돌아오는 27시간의 마차 여행은 그를 말할 기운조차 없을 만큼 피로하게 만들기도 했다. ▲ 아피아 가도 모차르트의 연주 여행은 실로 경탄할 만한 것이다. 1762년, 여섯 살 때에 뮌헨의 궁정을 방문한 것을 시초로 해서, 일곱 살 때부터 영국, 프랑스, 네.. 2018. 6. 4.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III 쉔브른 궁에서 모차르트는 여러 가지 일화를 남겼다. 마리아 테레지아 여왕 앞에서 어전 연주가 끝난 어느날 밤이었다. 모차르트의 연주를 들은 귀족들은 신통하고 귀여운 신동에 대해서 흥분이 가시지 않은 얼굴로 여기저기 몰려 서서 이러쿵저러쿵 이야기의 꽃을 피우고 있었다. 그러나 어린 모차르트는 조금 전의 연주와 갈채는 이미 깨긋이 잊어버리고 같은 나이 또래의 공주와 놀기에 연염이 없었다. 낙천적이고 유머러스한 기질을 어머니에게서 이어 받은 모차르트는 이곳에서도 그 기질을 발휘해서 어린 공주를 웃기고 있었다. 그러다가 모차르트는 그만 수정같이 닦아 놓은 미끄러운 바닥에 넘어지고 말았다. 공주는 달려와서 얼핏 모차르트를 안아 일으켰다. 모차르트는 공주에게 짐짓 기사의 모양새를 갖추고 말했다. "당신은 친절하시군.. 2018. 5. 25.
모차르트가 살았던 세상 모차르트가 살았던 세상은 그의 음악 세계의 완벽한 질서, 충만한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있다. 비록 그가 직접 겪은 것은 아니지만 잇따른 전쟁과 유혈 혁명으로 사납고 때로는 난폭한 변화의 시대였다. 1756년 그가 태어난 해에 '7년 전쟁'(슐레지엔 영유를 둘러싸고 유럽대국들이 둘로 갈라져 싸운 전쟁)이 일어났다. 여러 세대에 걸쳐 유지되어오던 사회적 차별과 정지적 계급 질서에 사람들은 전에 없이 이의를 제기했다. 그 결과 지배자와 피지배자 사이를 갈라놓았던 부와 권력의 구조가 무너지기 시작했으며, 교회와 국가의 관계에도 긴장감이 감돌았고 흔들릴 조짐이 보였다. 그러므로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의 고전주의 시대를 지배했던 음악 양식(이른바 소나타 형식으로, 그들이 완성하여 꽃피운 형식)이 근본적으로 안정과.. 2018.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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