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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23

선율의 확장 여러 개의 악구가 합쳐져 진정한 의미의 음악으로 인식되어 질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조직된 것을 우리는 선율이라 한다. 물론 한 개의 악구로 이루어진 선율도 가능하다. 하지만 우리가 듣는 대부분의 선율은 그 길이가 상대적으로 한 개의 악구로 이루어진 선율보다는 길다. 이렇게 선율의 길이를 길게 늘여가려면 어떤 기준적인 원리가 필요한데, 우리의 음악적 경험은 반복repetition과 대조contrast라는 방식을 자연스럽게 사용하게 된다. 반복은 선율을 확장하는 간단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어떤 악구가 처음으로 나타나고 바로 뒤이어서 반복이 일어나게 되면 우리의 관심은 곧 그 악구에 집중하게 된다. 많은 선율들을 살펴보면 그 확장이 서로 다른 음높이에서 악구를 반복함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2021. 3. 16.
모차르트에 관한 오해와 진실 우리는 전기 작가들의 허구적 기술에 의해 음악가들의 실제적 삶에 대한 오해를 하게 되고, 이를 마치 진실인양 또 다른 사람들에게 옮기고는 한다. 그리고는 음악가는 평범한 사람들과는 전혀 다른 존재로, 또 그런 삶을 살아야만 예술을 할 수 있는 것으로 규정하고는 한다. 어쩌면, 이러한 왜곡된 이야기들은 어느 정도 작품에 대한 관심도를 높일 수는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사실적 기록들이야 말로 예술가들의 삶과 작품을 바르게 볼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사실 내지 진실은 뒤로하고 흥미를 위해 만들어진 이야기에 더 귀를 기울이는 것은 아닌지? 이런 오해내지는 신화가 마치 진실인양 우리에게 전해지는 음악가 중 대표인물은 아마도 모차르트일 것이다. 일반적으로 모차르트의 삶은 매우 가난.. 2020. 4. 18.
생각을 바꾸면 보이는 것 1 우리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자기 상황과 형편에 따라 달리 본다. -아나이스 닌 남미의 국경지대에 한 세관원이 고민에 빠졌는데, 매일 오토바이를 타고 국경을 통과하는 할아버지 때문이었습니다. 오토바이 뒤에 항상 주머니를 달고 다녀, 세관원은 밀수꾼이 아닌가 수상하게 생각했습니다. 몇 번이고 검문했지만, 별다른 혐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어느 날은 금속탐지기를 동원하여 검색했지만 아무것도 찾아내지 못하자 할아버지에게 하소연하듯 물었습니다. "영감님, 절대로 체포하지 않을 테니 솔직하게 말해주세요. 밀수하는 게 있지요? 그게 대체 뭡니까?" 그러자 할아버지는 웃으며 말했습니다. "오토바이라네!"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사람은 정작 봐야 할 것을 못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마치 매직아이처럼 말이에요. .. 2020. 4. 2.
모차르트 오보에 4중주 F장조 KV 370 1777년 11월에 만하임을 방문한 모차르트는 그곳에서 한 사람의 오보에 연주자와 친해졌습니다. 그의 이름은 람(Friedrich Ramm, 1744~1808)으로 '연주법도 무척 좋았으며 깨끗하고 정확한 음을 내는 오보에 연주자'라고 모차르트는 그의 아버지에게 전하기도 했습니다. 람은 만하임뿐만 아니라 파리나 뮌헨의 오케스트라에서도 환영을 받은 상당히 뛰어난 연주자였던 것 같습니다. 《오보에 4중주 F장조 KV 370》은 모차르트가 《이도메네오 KV 366》의 초연을 위해 뮌헨에 갔을 때 그곳의 오케스트라에 있던 람을 위해 작곡한 것입니다. 4중주라고 해도 4개의 악기는 대등한 것이 아니며, 오보에가 주도하는 콘체르토 스타일에 가까운 것으로 그 때문에 오보에 특유의 애수를 띤 색체가 강조되어 있습니다... 2019. 12. 20.
모차르트의 소비습관 모차르트의 수입이 얼마나 되었을까 하는 관심을 가진 사람들은, 심지어 그에게 암울한 시기였던 1789년에서 1791년 사이에도 왕궁의 후원을 받지 못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절대로 적은 양의 수입을 올렸던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모차르트와 콘스탄츠가 자기들이 버는 것보다 더 많이 소비하는 치명적인 습관을 가지고 있지 않았더라면 아마 그와 같은 비극은 없었을 것이다. 요제프 하이든은 죽을 때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었다. 글룩은 증권에 투자할 만큼의 여유 돈이 있었으며 유산으로 60만 플로린을 남겼다고 전해지며 그리하여 음악으로 돈을 모은 어떤 작곡가나 출판가와도 경쟁할 바가 아니었다고 한다.-Ernst Roth, 'The Business of Music: Reflections of a Music .. 2018. 12. 4.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G장조 K.V.283 피아노 소나타 제1군에 속하는 작품으로 1774년 말부터 75년 초에 걸친 뮌헨 여행을 위해서 작곡했다고 생각되며, 이 때 작곡된 5곡 중 마지막 곡인 이 곡은 하이든의 영향이 강하게 나타난다. 또한 모차르트가 파리에 있었을 때의 음악적 경험들도 고스란이 담겨져 있다. 이 소나타는 모차르트의 당시 음악어법이 잘 나타나 있는 밝은 무곡풍의 작품이다. 제1악장: 제시부에 주제가 2개 있고 발전부에서도 새로운 주제가 나타난다. 제 2악장: 짧은 간주풍의 발전부를 지닌 악장이다. 제3악장: 론도풍의 소나타 형식으로 하이든의 영향을 받아 그 구조가 견고하다. 2018.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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