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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Story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III

by 정마에Zeongmae 2018.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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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쉔브른 궁에서 모차르트는 여러 가지 일화를 남겼다.

   마리아 테레지아 여왕 앞에서 어전 연주가 끝난 어느날 밤이었다. 모차르트의 연주를 들은 귀족들은 신통하고 귀여운 신동에 대해서 흥분이 가시지 않은 얼굴로 여기저기 몰려 서서 이러쿵저러쿵 이야기의 꽃을 피우고 있었다.

   그러나 어린 모차르트는 조금 전의 연주와 갈채는 이미 깨긋이 잊어버리고 같은 나이 또래의 공주와 놀기에 연염이 없었다. 낙천적이고 유머러스한 기질을 어머니에게서 이어 받은 모차르트는 이곳에서도 그 기질을 발휘해서 어린 공주를 웃기고 있었다. 그러다가 모차르트는 그만 수정같이 닦아 놓은 미끄러운 바닥에 넘어지고 말았다.

   공주는 달려와서 얼핏 모차르트를 안아 일으켰다.

   모차르트는 공주에게 짐짓 기사의 모양새를 갖추고 말했다.

   "당신은 친절하시군요! 나와 결혼해 주시겠나요? 당신과 결혼하고 싶습니다."

   이 공주가 바로 후일 프랑스 혁명으로 단두대의 이슬이 된 마리 앙투와네트였는데, 그런 사실보다도 그 당시의 모차르트가 얼마나 태양 같은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는가를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일화이다.


▲ 어린 시절의 마리 앙투아네트


   이 일화를 모차르트의 천의무봉(天衣無縫)한 천진성을 말하는 좋은 예로 보는 것이 통례가 되어 있지만 그것은 너무나 소박한 견해가 아닐가 한다.

   어린이의 세계에는 계급관념이 없다고 보는 것은 옳지 않다.

   허술한 옷을 입은 아이는 비단 옷을 입은 아이에게 우선 어떤 형태로든지 적개심을 나타낸다. 그것은 일종의 계급 관념에서 오는 것이다. 하물며 신동 모차르트가 그 어린 소녀가 속한 사회적 위치를 눈치채지 못했을 리가 없다.

   모차르트는 자기가 비범한 인간으로 자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제왕 못지 않은 존엄을 마음에 두고 있었고, 이로인해 대등한 입장에서 자기보다 우월한 공주에게 청혼의 말을 한 것이다.

   

   쉔브른 궁전에서 얻은 성망(聲望)으로 인해서 모차르트는 그 이듬해부터 3년 반 동안 파리, 런던을 비롯한 많은 도시를 연주여행으로 돌게 되었다.

   그리고 다시 1769년 12월 13일, 레오폴드는 열세살의 아들을 데리고 눈 속의 티롤 고원과 험준한 알프스를 넘어 1년 반에 걸쳐서 이탈리아 각지를 작곡과 연주를 하며 두루 돌아다녔다.




2018/04/02 - [Music Story] -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I

2018/05/04 - [Music Story] -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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