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존재는 파동이다. 삼라만상은 진동하고 있고, 제작기 고유한 주파수를 발하고 독특한 파장을 가진다. 양자역학의 세계에서는 물질이란 본래 파동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상식으로 생각한다. 물질을 잘게 나누어 가면 모든 것이 입자이면서 파장으로 변하는 불가사의한 세계와 만나게 된다. 모든 존재가 파동이기에 각각의 진동을 가진다. 그리고 그러한 진동은 공명현상을 통해 다른 진동체로 에너지를 전달한다.
이러한 진동은 눈에 보이는 물질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마음에서도 일어난다. 마음의 작용은 우리 몸속에서 생화학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우리 몸의 모든 기관이나 부위, 신경계, 호르몬계, 소화기계, 면역계 등의 조직망은 펩티드(아미노산 화합물)와 특수 메신저인 펩티드 수용체를 통해 서로 교류한다. 그렇기 때문에 감정은 반드시 구체적인 물질로 전환되어 몸 안에 특정한 화학물질로 분비되고 생화학 작용을 일으키며 우리 몸속에서 상호교류가 이루어진다. 이러한 현상을 조지타운대학의 생물물리학의 퍼트(Candace Pert) 교수는 '감정의 분자'라고 명명했으며 감정은 정보를 물리적 실체로 전환하는 과정, 다시 말해서 마음을 물질로 바꾸는 과정에 관여하는 세포의 일종이라고 했다.
우리가 아름다운 풍경을 보거나 행복한 경험을 할 때 도파민과 옥시토신 호르몬이 분비되는 것을 보더라도 감정을 통해 마음이 물질로 전환됨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전달은 두 생명체 사이에서도 이루어지며 이것을 '변연계 공명'이라고 한다. 어머니와 아기, 연인들 사이에 오가는 사랑의 감정은 변연계의 공명에 의해 일어난다. 다른 이의 감정 신호가 신피질을 통해 상대방의 변연계를 자극하고, 변연계는 상대방의 마음을 읽어 표정과 몸짓, 말 등을 통해 감정을 표현하도록 한다.
서로 '공명'을 확인하게 되면서 두 사람의 변연계는 상호 조절의 과정을 거치고, 마침내 상대방의 마음을 접근하는 교정의 과정에 이른다. 이것을 우리 생명체의 변연계 공명이라고 부른다. 이렇듯 마음에도 파동이 있으며 이 파동이 육체적인 것을 비육체적인 것과 연결시키는 역할을 한다. 즉, 우리는 마음을 우리의 신체로 전달하며 이심전심(以心傳心)이라는 말처럼 타인에게도 마음을 전달할 수 있고 타인에게 전달된 마음은 타인의 신체로 전달될 수 있다.
2022.04.27 - [Music Story/음악 & 치유] - 음악과 치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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