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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Story/성경 속의 음악

사울의 나팔

by 정마에Zeongmae 2018.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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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나단이 게바에 있는 블레셋 사람의 수비대를 치매 블레셋 사람이 이를 들은지라 사울이 온 땅에 나팔을 불어 이르되 히브리 사람들은 들으라 하니"(사무엘상 13장 3절)




   본문에서 사울이 분 나팔은 수양의 뿔로 만들어진 '쇼파르'입니다. 이 악기는 입술을 대는 취구(mouthpiece)가 달려 있지 않았기 때문에 정교한 음을 만들기가 어렵습니다. 나팔은 그 소리의 특성으로 인해 주로 신호용으로 쓰였습니다. 본절의 '사울이 온 땅에 나팔을 불어'는 곧 급박한 위기 상황을 알리는 행위입니다. 즉 요나단의 블레셋 수비대 공격으로 인해 블레셋 사람들이 군사적인 행동을 취할 것에 대비하여 사울은 온 백성에게 전쟁 준비의 소식을 전하고 군사를 소집하려 한 것입니다. 아마도 이때의 나팔은 '테루아'라는 연주법으로 불었을 것입니다.

   '테루아'는 민수기 10장에 기록된 나팔에 관한 규례 중 5절에 나타납니다. 우리말 성경 개역개정에는 '크게 불 때'로 번역되어 있으며, 영어 성경 NIV에는 폭발의 의미를 지닌 'blast"로, KJV에서는 경보의 의미로 쓰이는 'alarm'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는 예리하고도 짧게 끊어서 계속 울려 부는 상태를 가리킵니다. 즉, 이스라엘 모든 진영에서 들을 수 있도록 마치 경보용 사이렌을 울리듯 짧고 날카롭게 울리는 것입니다. 이 나팔 소리는 상황의 급박성을 강조해 주는 것입니다.

   이처럼 이스라엘은 전쟁할 때에 나팔을 불어 하나님이 그들에게 승리를 주실 것이라는 확신과 함께 전쟁의 시작을 선포했습니다.



  그렇다면 이 쇼파르로 불리는 나팔은 언제부터 쓰였을까요? 쇼파르는 출애굽기에 처음 등장하며 스가랴까지 성경에 널리 그리고 자주 언급되어 있습니다. 거룩한 산 주위에서 천둥, 번개가 치고 그래서 회막 주위의 모든 백성이 떨었을 때 시내산 위의 두꺼운 구름 속에서 나온 매우 큰 소리는 쇼파르 소리였습니다. 애훗의 개인적인 대담성이 이스라엘에서 푹군을 몰아냈을 때 그는 쇼파르를 불어서 모압쪽 요르단 나루터를 빼앗기 위해 백성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본문에서 사울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적을 대적해서 일어나 모이도록 하기 위해 이 악기를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이 악기가 꼭 군사적 용도로만 쓰인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다윗과 온 이스라엘 족속이 즐거이 환호하며 나팔을 불고 여호와의 궤를 메어오니라"(삼상 6:15)고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시편에도 세번 언급됩니다. "하나님께서 즐거운 함성 중에 올라가심이여 여호와께서 나팔(shophar) 소리 중에 올라가시도다"(시 47:5) ; "초하루와 보름과 우리의 명절에 나팔(shophar)을 불지어다"(시 81:3) ; "나팔(shophar) 소리로 찬양하며 비파와 수금으로 찬양할지어다"(시 150:3)


  쇼파르는 오늘날까지도 엄숙한 행사에서 사용되고 있는 유일한 히브리 악기입니다. 뿔로 만들어진 이 악기의 크기는 30~100cm 정도입니다. 이 나팔 소리는 아름다운 음악이 아닙니다. 마귀의 견고한 진을 파하는 위대한 능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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