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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Story/성경 속의 음악

다윗의 수금(킨노르)

by 정마에Zeongmae 2018.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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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하건대 우리 주께서는 당신 앞에서 모시는 신하들에게 명령하여 수금을 잘 타는 사람을 구하게 하소서 하나님께서 부리시는 악령이 왕에게 이를 때에 그가 손으로 타면 왕이 나으시리이다 하는지라"(사무엘상 16장 16절)

   "하나님께서 부리시는 악령이 사울에게 이를 때에 다윗이 수금을 들고 와서 손으로 탄즉 사울이 상쾌하여 낫고 악령이 그에게서 떠나더라"(사무엘상 16장 23절)


   사무엘상 16장에 등장하는 다윗의 수금은 '킨노르'라는 악기입니다. 어떤 학자들은 이 킨노르가 9줄로 되어있다고 주장하고 혹자는 10줄로 되어있다고 합니다. 이 악기는 페티스(Fetis)에 의하면[각주:1] 9줄의 낙타 창자로 되어있고, 젭(Jebb) 박사에 의하면[각주:2] 8줄로 되어있다고 합니다. 후자는 그의 주장을 마치 알라못(alamoth)이 네벨(Nebel)과 관계가 있듯이, 킨노르가 쉐미닛(Sheminith, 역대상 15:21 참조)이란 단어와 관계가 있다는 사실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젭 박사는 옛날 사람들이 손가락 끝으로 연주하는 대신 프렉트럽이나 뼈, 상아 등의 작은 조각으로 킨노르를 연주했다고 말하는 요세푸스(Josephus)의 말이 옳다고 생각합니다.[각주:3] 그러나 요세푸스가 말하는 킨노르는 10줄이고 네벨은 12줄이라는 말은 잘못 알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킨노르는 8줄이나 9줄 이상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윗이 수금을 들고 와서 손으로 연주했다(삼상 16:23)은 이 말을 다윗이 손으로만 연주했다고 이해하고 플렉트럼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Pfeiffer와 Wnner, 그리고 다른 몇몇 학자들은 킨노르가 단순한 하프라는 가설이 자연스럽다고 하더라도 초기 유럽의 악기나 나아가서 이집트나 앗시리아의 골동품에 관한 지식과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킨노르는 결국 기타(Guitar)의 일종이라고 주장 합니다. 그러나 이 생각은 킨노르가 리라라는 것을 믿을 만한 증거가 있다고 주장하는 키토(Kitto) 박사에 의하여 반론이 제기 되었습니다. 만약 이 생각이 정확하다면 킨노르는 아래의 그림들과 그 모양이 매우 비슷하거나 일치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은 종종 마지막 그림에서 보듯이 똑바로 세워진 상태에서 연주되었습니다. 킨노르가 리라라고 주장하는 측은 어떤 다른 그림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가드너 윌킨슨[각주:4](Gardner Wilkindon)의 이집트에 도착하는 일단의 이방인 무리를 나타내는 그림인데 발견자는 이 그림의 방랑자들이 바로 요셉의 형제들이라고 주장합니다.


   이 그림에서 한 남자는 활과 몽둥이를 들었고 한 사람은 리라를 들고 플렉트럼으로 연주하고 있는데, 이 리라는 조잡하고 이집트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던 형태의 것과는 상당히 다릅니다.

   킨노르는 나무로 만들었으며 다윗은 그것을 베로쉬(berosh) 나무로 만들었으나 솔로몬은 성저에서 사용하기 위해 백단목(Almug)으로 만들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왕상 10:12) Almug가 무슨 나무든지간에 그 가치는 매우 컸음에 틀림없습니다.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을 치료함에 있어서 음악이 좋은 효과를 발휘한다는 사실은 현대 의학에서도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울의 경우에는 이러한 방법이 근본적인 치료법이 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사울의 증상은 하나님께서 그를 징벌한 결과 나타난 현상이었으니, 하나님께 회개함으로 죄사유함을 받지 않고서는 결단코 치유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함께 한 다윗이었기에(13절) 그가 수금을 연주하자 사단의 영은 그만 물러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다윗은 수금으로 하나님을 찬양하였을 것이기에 더욱 사단의 영은 견디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다윗의 수금 연주 역시 일시적인 효과만 거둘 수 있었을 뿐인데 그 까닭은 사울이 하나님께 회개하지 않고서는 그 근본 원인이 제거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여전히 사울이 하나님게서 부리시는 악령에게 고통을 당한 점(삼상 18:10)에 의해 분명해 집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사울과 다윗이라는 두 인물을 통해 하나님의 영이 함께 하지 않는 자와 함께 하는 자의 뚜렷한 대비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울의 범죄로 말미암아 하난미의 영이 그를 떠나자 그는 불안과 두려움에 사로잡혀 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이와 같은 사실은 하나님의 영이 그 마음에 없는 사람의 심리적 상태를 잘 보여 줍니다. 즉 겉으로는 강성한 듯할지라도 그 마음은 세상 염려와 불안 등으로 심한 고통을 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아직 소년 티를 채 벗지 못했지만 누가 보아도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사람으로 인정받았습니다(18절). 이것은 하나님의 영이 그와 함께 하신 결과였습니다. 물론 이러한 성령의 활동이 외적인 형태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성령은 내주하시는 자의 심령을 변화시키며 그로 인하여 그에게서 은근한 광채가 발하도록 하실 뿐만 아이라 성령의 열매를 맺어가게 하시는 것입니다(갈 5:22, 23).




 공감과 댓글은 제게 힘을 줍니다~~ 


  1. Historie Generale de la Musique Vol. i P.384 [본문으로]
  2. 시편의 문자적 해석(Longmans) 논문ii [본문으로]
  3. "킨노르는 10개의 현을 플렉트럼으로 두드리고 니플라(네벨)는 손가락으로 12개의 소리를 낸다" [본문으로]
  4. Manners and Customs of the Ancient Egyptians Vol.11 P.26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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