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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나눔

‘답게’ 살자

by 정마에Zeongmae 2018.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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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이 된 타이태닉호의 선장
에드워드 스미스는 끝까지 승객 탈출을 지휘하다
침몰하는 배와 운명을 함께 했다.
고향 리치필드에 있는 스미스 선장의 동상에 새겨진
그의 마지막 말은 이렇다.
“영국인답게 행동하라(Be British).”
*-이훈범, ‘중앙일보’ 2014. 4. 18자에서.

“영국인답게 행동하라(Be British).”
1912년 4월 빙산에 부딪혀 침몰한
타이태닉호의 선장이 남긴 마지막 말입니다.
비록 1,513명이라는 최악의 희생자를 냈지만
끝까지 배에 남아 승객을 구하려고 한
타이태닉호의 에드워드 스미스 선장은
명예를 지킨 사람으로 길이 남았습니다.


그로부터 꼭 102년이 지난 2014년 4얼 16일 오전 8시 50분경
한국에서 세월호가 침몰하는데,
그 배에서 선장이 가장 먼저 도망쳤습니다.
수많은 승객들을 죽음의 바다에 빠트리고
자신만 살겠다고 도망친 세월호의 선장은
명예를 헌신짝처럼 버린 사람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제나라의 경공이 정치에 대해 물었을 때
공자는 ‘군군신신 부부자자(君君臣臣 父父子子)’라 했습니다.
‘임금은 임금답게, 신하는 신하답게,
아버지는 아버지답게, 아들은 아들답게’
자신의 신분에 맞게 지켜야 할 도리를 다해야
올바른 정치가 된다고 한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답지 않게’ 행동합니다.
이익이 있을 때는 ‘답게’ 누리려고 하면서
위험이 닥치면 ‘답지 않게’ 도망칩니다.
사람답게 살라고 말하면서도
사람답지 않게 행동합니다.
그 결과 재앙을 맞습니다.

‘답게’ 행동해야 합니다.
맡은 위치에 마땅한 행동을 해야 합니다.
선장은 선장답게 배와 승객을 지켜야 하고,
선원은 선원답게 맡은 역할에 충실해야 합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답게’ 행동하는 것,
자신을 잃지 않는 위대한 일입니다.

배가 침몰하는 순간에도
타이태닉호 선장은 선장답게 행동함으로써
영국인으로서의 명예와 자존심을 지켰습니다.
하지만, 세월호 선장은 선장답지 않게 행동함으로써
한국인으로서의 명예와 자존심마저 잃어버렸습니다.

나는 나답게 행동하는지 살펴봅니다.
나의 위치에 맞게 역할에 충실하게
행동하고 있는지 돌이켜봅니다.
한국인답게 행동하고 있는지,
사람답게 행동하고 있는지,
나답게 행동하고 있는지.

✱-크리스천 허터는 미국 국무부 차관으로
우리나라를 다녀간 적이 있는 정치가입니다.
그가 매사추세츠 주의 주지사로 있을 때 일입니다.
그는 여러 가지 업무로
무척이나 바쁜 공직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는 오전에 긴급을 요하는 투표에 참여하고서
늦은 오후가 되어서야
겨우 불우한 이웃을 돕기 위한
교회 자선파티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아침과 점심을 건너뛰면서까지 업무를 처리해야 했던 허터는
무척이나 허기져 있었습니다.

허터는 접시를 들고
사람들의 뒤를 따라서 음식을 받다가
닭고기 요리를 나눠주는 어느 여인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허터의 접시에
닭고기 한 조각을 올려놓고서
다음 사람 쪽으로 고개를 돌렸습니다.
시장끼를 크게 느끼고 있던 허터는
그 부인에게 말했습니다.
"실례합니다만 부인.
닭고기 한 조각 더 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부인이 그에게 말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모든 사람에게 한 조각씩 드리기로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무척 시장기가 돌아서요."

주지사가 말했지만 부인의 태도는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죄송합니다. 한 조각 이상은 드릴 수 없습니다."

허터 주지사는 그런 터무니없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이번만큼은 고집을 부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지위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혹시 내가 누군지 아십니까?
내가 바로 이 주의 주지사입니다."

그러자 부인이 대답했습니다.
"그러는 당신께서는 내가 누군지 아십니까?
제가 바로 닭 요리의 분배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다음 분을 위해서 자리를 비켜 주시겠습니까?"

진정한 권위가 무엇인지 말해주고 있습니다.
권위는 직위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사명과 책임에서 생기는 것입니다.
주지사는 아무나 차지할 수 없는
높은 직위이며 막대한 권한이 부여된 자리입니다.
그러나 그 권한은
원칙을 깨뜨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원칙에 순종함을 보이 위한 것입니다.
그러할 때 참된 권위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부인이 보여준 대로
사명을 가진 사람은
권한을 가진 자를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원칙에 따라 자신의 사명을 감당할 때 생기는 것이
바로 권위입니다.
예수님은 아무런 직위도 없었지만
그 말하는 것이 권위 있는 자와 같았다고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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