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향곡은 관현악을 위한 소나타라고 할 수 있으며, 그 전체의 형식과 각 악장의 형식, 내부 구성 등은 독주 악기를 위한 소나타와 같은 것이다.
교향곡은 18세기 중엽에 이탈리아의 비발디, 산 마르티니, 독일의 슈타미츠와 만하임 악파, 프랑스의 고섹, 오스트리아의 칸나비히, 영국의 J.C.바흐 등에 의해서 여러 나라에서 일제히 일어났다. 그리고 하이든은 이 선배들의 성과를 이용하여 교향곡에 일대 진보를 주었다. 오늘날 하이든은 '교향곡의 아버지'라고도 불리우고 있지만, 교향곡의 일반적인 특징은 이미 하이든 이전에 결정되었고, 하이든은 이것을 형식적으로 더욱 정비하고 음악적으로 완성도를 높여 많은 작품을 남겼다.
하이든의 교향곡은 4악장으로 구성되며, 제1악장 알레그로는 소나타 형식을 취하고 있다. 그리고 이 알레그로에는 대개 무겁고 느린 서주가 붙는다. 제2악장은 느린 악장으로 복합 3부형식이 많이 은 쓰여지며, 제3악장은 메뉴엣, 제4악장은 론도형식 계통의 빠르고 경쾌하게 진행한다. 네 악장의 배치는 교향곡에 있어서 기본적이라고 할 수 있으며, 하이든 이후에 있어서는 이것이 기초가 되고 차차 여러가지 변화가 이루어지게 되었다.
그후 이 교향곡을 그 내용 및 형식에 있어 완성된 최고의 예술, 불멸의 예술로 완성한 사람은 베토벤이다. 그는 교향곡을 극히 대규모적이고 독자적인 성격을 갖는 음악으로 확장하고 비약시켰다.
그리고 브람스, 프랑크, 브루크너, 차이코프스키, 말러 등으로 교향곡이 이어져 내려왔고, 1930년대 이후는 새로운 논리의 구성으로 한 작품들이 나오고 있다.
마리 앙트와네트
Marie Antoinette, Queen of France, en grand habit de cour
(by Jean-Baptiste-André Gautier-Dagoty, 1775)
1784년, 하이든은 파리의 올림픽교향악단(콩세르 드라 로쥐 올랭피크)을 위하여 6개의 교향곡을 작곡하였다. 현재 「파리 작품집」또 「파리 교향곡」이라고 불려지는 것이 곡집이 그것이며, <교향곡 제85번 "왕비">는 세트 중 네번째 교향곡이다. "왕비"라는 표제는 후세 사람들이 붙인 것으로 그 연유는 마이 앙트와네트를 위한 것이라고도 하지만 분명히는 알려져 있지 않다. 이 곡의 제2악장의 주제가 당시 파리에서 대단히 유행하고 있었던 「젊고 어여쁜 리제토(La gentille et jeune Lisetto)」의 로망스에서 따온 것일 뿐이다.
관현악은 플루트 1, 오보에 2, 호른 2, 현악 합주로 이루어진 작은 편성으로 제1악장은 아다지오의 서주로 시작한다. 전 관현악 유니즌으로 강하게 연주되는 짧은 서주는 곧 바로 소나타 형식인 비바체로 들어간다. 특색이 강하고 약간은 변칙적인 소나타 형식(발전부는 처음에 제2주제, 나중에 두 주제가 합해지는 구성으로 일반적인 소나타 형식과 차이가 있고, 재현부에는 제2주제가 들어있지 않으며 조성이 평범하다)으로 그 전개되는 모습과 테크닉이 놀라울 뿐이다.
로만쩨인 제2악장은 현악 합주만으로 연주되는 2/2박자의 변주곡이다. 각 변주의 길이는 모두 주제와 같다.
제3악장 메뉴에토는 뒤에 코다가 길기 때문에 3부형식 같은 느낌을 별로 주지 않는다. 트리오도 3부형식이지만 중간부가 발전부 같이 들리고, 딸림음의 긴 페달포인트는 뮤제트와 같은 고풍(古風)스러운 인상을 주고 있다.
피날레는 프레스토로 소나타 풍의 론도형식이지만 단 하나의 주제로 되어있다. 주제부는 3부형식으로 현악으로만 연주하고 경과구는 조바꿈이 많이 되는데 전 관현악이 명쾌하고 가볍게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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