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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3

넉넉한 배려 얼마 전 한 모임에 참여한 뒤 지인을 중간에 내려주고 약속 장소로 가야 하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가다 보니 아무래도 다음 약속 시간이 조금 빠듯할 것 같았습니다. 지인의 집에 거의 다 왔지만, 근처까지는 못 가고 큰길에 내려준 뒤 가던 길을 계속 갔습니다. 하지만 운전하는 내내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해는 쨍쨍 내리쬐고 더운데 족히 10분은 걸어야 할 텐데’라는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의 집까지 데려다주지 못한 것이 이내 후회가 됐습니다. 차로 가면 1분이면 되지만 걸 어가는 사람은 10분이 걸릴 수 있다는 생각을 왜 하지 못했을까. 아마 마음속에 ‘여기까지 데려다준 것도 어디야’란 전제가 있었나 봅니다. 20분을 같이 왔지만 그 1분 때문에 나의 배려는 온전한 사랑이 되지 못했다는 마음이 들.. 2021. 7. 29.
민손(閔損)에게서 배우는 배려 ​ 노나라에 민손(閔損)이라는 이가 있었다. 일찍 생모를 여의고 계모에게서 동생 둘이 태어났는데 계모는 아버지의 눈을 피해 늘 그를 학대하였다. 겨울철에도 두 동생에겐 솜을 넣은 옷을 지어 입혔지만 그의 옷에는 부들 풀을 넣어 겉으로 보기엔 솜옷과 다르지 않았다. 어느 겨울 그가 아버지의 마차를 몰게 되었는데 너무 추워서 떨다가 말고삐를 땅에 떨어뜨리고 말았다. 이에 말이 움직이지 못하도록 아버지가 채찍을 휘두른 것이 그의 옷을 스치자 찢어진 옷 사이로 부들 꽃이 풀풀 날려 나왔다. 이를 본 아버지는 그동안 아들이 계모의 학대를 받았음을 알게 되었다. 집으로 돌아온 아버지가 화난 기색으로 서둘러 방을 나서려하자 민손이 여쭈었다. “아버님, 옷도 갈아입으시지 않고 어딜 가시려 하옵니까?” "내 이제야 어미.. 2018. 11. 12.
자족하기를 배우자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빌립보서 4:11-12에서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널리 알려진 사도 바울의 말입니다. 이 말을 이렇게 해석했습니다. ‘믿음만 있으면 못할 것이 없다.’ ‘내가 원하는 것은 다 이룰 수 있다.’ ‘구하라, 그러면 얻을 것이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게 더 많습니다. 노력해도 결실을 거두지 못할 때가 더 많습니다. 그래서 실망하고 좌절하고 화가 치밉니다. 어제 들은 한 강의 중에 강사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2018.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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