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usic Story/성경 속의 음악

출애굽기의 음악 7 : 죽음으로 인도하는 노래

by 정마에Zeongmae 2023. 4. 28.
728x90
반응형

    "모세가 돌이켜 산에서 내려오는데 두 증거판이 그의 손에 있고 그 판의 양면 이쪽저쪽에 글자가 있으니 그 판은 하나님이 만드신 것이요 글자는 하나님이 쓰셔서 판에 새기신 것이더라 여호수아가 백성들의 요란한 소리를 듣고 모세에게 말하되 진중에서 싸우는 소리가 나나이다 모세가 이르되 이는 승전가도 아니요 패하여 부르짖는 소리도 아니라 내가 듣기에는 노래하는 소리로다 하고 진에 가까이 이르러 그 송아지와 그 춤추는 것들을 보고 크게 노하여 손에서 그 판들을 산 아래로 던져 깨뜨리니라 모세가 그들이 만든 송아지를 가져다가 불살라 부수어 가루를 만들어 물에 뿌려 이스라엘 자손에게 마시게 하니라"(출 32:15-20) 


    본문은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의 극악한 범죄 행위를 보고 격분하여 증거의 두 돌판을 깨뜨리는 장면입니다. 금송아지 앞에서 광란의 축제를 즐기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사악한 우상 숭배를 목도한 모세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하나님의 계명이 기록된 두 돌판을 던져 깨뜨렸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모세의 이런 행위는 단순한 개인적인 분노가 아니라 하나님의 이스라엘에 대한 분노와 아울러 하나님의 언약이 무효화되었음을 나타내는 상징적 행위였습니다. 


    음악의 능력은 다양합니다. 그것은 단순히 즐겁게 해주기도 하고, 흥분케 하기도 하며, 감동을 주기도 하, 치유도 합니다. 음악은 듣는 사람들에게 여러 가지 방법으로 작용을 합니다.
    음악에 대한 반응은 즉각적으로 일어나며, 본능적 이기조차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규칙적인 박자가 울리면 충동적인 물리적 반응을 보입니다. 산업계는 물론이고 자연계는 계속 반복되는 시끄러운 소리로 가득 차 있습니다. 소음들이 만들어 내는 박자로 인해 정신과 육체가 하나가 되는 것은 유쾌한 일일 수 있습니다.
    '황홀경(ecstasy)'이란 단지 발을 사용하여 소리를 낸다든가, 노래를 부르는 중에 손뼉을 규칙적으로 친다든가 하는 따위의 고상한 반응들을 표현하기 위한 언어로는 너무 강한 듯합니다. 그러나 만약 그 박자가 계속 두드러져 저항하기 어렵게 된다면, 황홀경이란 말이 본래 '너무 정신이 빠진'이라는 의미이듯이, 유발된 그 상태를 황홀경이라 불러도 무방할 것입니다. 어떤 음악은 모든 것을 잊게 되기까지 정신을 사로잡을 수 있습니다. 
 
   "문자적으로 리듬은 우리를 육체적인 움직임으로 끌고 가는 힘을 발휘한다. 우리의 마술적인 자극은 다시 한번 긴장하도록 한다. 그리고 실로 우리는 때로는 우리의 평상시의 의식에는 완전히 생소한 어떤 종류의 무아지경 속으로 들어간다."(P. M. Hamel, Through Music to the Self, Tisbury, Wilts, 1978, p.89) 
 
    무아지경은 조심스레 어떤 종교 속으로 이끌려가는데, 그것은 종종 리듬이라는 방법으로 그리고 그 리듬에 맞추어져 나오는 신체적인 표현들로 인해 이루어집니다. 황홀경 상태의 음악으로 나타난 근본적인 힘은 분명 강력한 것입니다. 
 
    본문에서 우리는 음악에 의해 무아지경에 빠져 요란한 소리를 내며 노래하는 이스라엘을 만나게 됩니다. 그들은 그로 인해 자신들이 만든 송아지가 신이라 착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도 이런 상태가 되지 않도록 늘 경계해야 합니다. 이러한 황홀경의 상태는 진정한 신앙의 체험이 아닙니다. 황홀경 속에 송아지를 자신들을 인도할 신으로 만든(출 32:23) 그들의 종말은 결국 죽임 당함(출 32:28)이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