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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Story

레스피기: 로마의 소나무 I pini di Roma

by 정마에Zeongmae 2020.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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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는 바로크 시대까지만 해도 전 유럽의 음악 중심으로 모든 음악가들의 동경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러나 19세기 전반에 들어서는 유럽의 다른 나라에 비해 기악 분야가 크게 뒤쳐져서 재능 있는 이탈리아의 음악도들은 오히려 유럽의 다른 나라로 떠나야만 했죠.
   레스피기(Ottorino Respighi, 1879-1936)는 볼로냐 출신으로 로마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장을 역임한 음악가입니다. 그는 러시아로 유학을 가서 림스키코르사코프의 가르침을 받고 돌아와서 이탈리아의 지난 날의 영광을 되살리데 열정을 쏟았습니다. 그리하여 세상에 나온 작품이 '로마 3부작', 즉 〈로마의 분수〉,〈로마의 소나무〉,〈로마의 축제〉입니다.

오토리노 레스피기 (Ottorino Respighi, 1879~1936)


   〈로마의 소나무 I pini di Roma〉는 다음과 같이 4곡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 빌라 로브게제의 소나무
   2. 카타콤베의 소나무
   3. 쟈니콜로 언덕의 소나무
   4. 비아 아피아의 소나무

   1924년 〈로마의 소나무 I pini di Roma〉가 로마에서 초연되었을 때 셋째 곡이 연주될 때까지 청중들의 반응은 시큰둥했죠. 심지어 '우우~'하는 야유가 청중석에서 터져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곡인 '비아 아피아의 소나무'가 연주될 때 청중들의 반응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안개 자욱한 새벽, 멀리서 로마를 향해 행진하며 들어오는 로마군의 개선 행렬을 묘사하는 듯한 북소리가 점점 커지면서 오케스트라가 웅장한 사운드를 뽑아내자 청중들은 마치 개선하는 로마군의 개선 행렬을 맞이하는 것처럼 환호를 보냈습니다.
   초연에 성공한 〈로마의 소나무 I pini di Roma〉는 유럽뿐 아니라 대서양을 건너 미국에서도 연주되기 시작했으며, 명지휘자 토스카니니도 이 곡을 자신의 레퍼토리에 포함시켰습니다. 이제는 20세기의 명곡 중 하나로 자리매김 하였지만, 일부에서는 파시스트 냄새가 난다고 시비를 걸기도 합니다.

 

 #레스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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