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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Story/성경 속의 음악

사무엘하의 음악 : 세바의 반란에 등장하는 나팔

by 정마에Zeongmae 2023.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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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침 거기에 불량배 하나가 있으니 그의 이름은 세바인데 베냐민 사람 비그리의 아들이었더라 그가 나팔을 불며 이르되 우리는 다윗과 나눌 분깃이 없으며 이새의 아들에게서 받을 유산이 우리에게 없도다 이스라엘아 각각 장막으로 돌아가라 하매
   이에 온 이스라엘 사람들이 다윗 따르기를 그치고 올라가 비그리의 아들 세바를 따르나 유다 사람들은 그들의 왕과 합하여 요단에서 예루살렘까지 따르니라"(사무엘하 20장 1절~2절)

   사무엘하 19장의 말미에 다윗의 환궁 문제로 인해 유다 사람과 이스라엘 사람 간에 분쟁이 발생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본문은 그 일이 도화선이 되어 다윗에 대한 세바의 반란 사건이 일어나지만 결국은 진압이 되는 것에 대한 언급입니다. 

    베냐민 사람 비그리의 아들 세바는 당시 많은 백성들이 그의 반란을 지지했다는 점에서 베냐민 지파 내에서 상당한 지위와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던 인물인 듯합니다. 그가 나팔을 불어 사람들을 모으고 이야기를 합니다. 이 장면으로도 세바의 지위와 영향력을 알 수 있습니다. 고대에 나팔을 불어 사람들을 모으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은 힘이 있는 자였습니다.

    누구나 나팔로 신호를 울릴 수는 없었습니다. 역대상 25장에서 다윗이 나팔을 연주하도록 택한 자들의 명단을 제시한 후 5절에서 "이는 다 헤만의 아들들이니 나팔을 부는 자들이며 헤만은 하나님의 말씀을 가진 왕의 선견자라"라고  합니다.

    성경에 등장하는 중요한 히브리 나팔은 3개로, '케렌·쇼파르·카초츠라'입니다. 케렌과 쇼파르는 간혹 동의어로 쓰이며, 그 최초의 형태는 어떠했던지 간에 동물의 뿔을 그대로 가지고 만들었습니다. 이 중 쇼파르는 출애굽기부터 스가랴까지 성경에 널리 그리고 자주 언급되는 것으로 볼 때 케렌보다 더 흔하게 사용되었음이 틀림없습니다. 

    쇼파르라는 단어는 히브리어의 '밝은'이란 어원에서 나왔고 이 악기 소리의 화려하고 꿰뚫는 듯한 특징과 관련이 있습니다. 지금은 일반적으로 수양의 뿔로 만듭니다.

    기드온과 사울도 이 악기를 사용했고(삼상 13:3) 그리고 많은 이스라엘의 다른 군인들도 백성들이 적을 대적해서 일어나 모이도록 하기 위해 이 악기를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꼭 군사적인 용도로만 사용된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다윗과 온 이스라엘 족속이 즐거이 부르며 나팔(shophar)을 불고 여호와의 궤를 메어 오니라"(삼상 6:15)고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나팔의 신호는 다양해서 새로운 왕의 즉위를 알리 때(왕상 1:34), 또 여호수아의 여리고 정벌(수 6장)과 미디안 격파(삿 7장) 등 승리를 알릴 때 사용되었고, 특히 선지자들이 임박한 재난의 경고를 알리는 파수꾼으로 비유하기도 했습니다(사 58:1, 렘 6:17, 겔 33:3~6). 본문에서는 세바가 다윗 왕에게 반기를 든다는 전투 신호용으로 사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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