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Story

박과 박자

정마에 2021. 1. 28. 11:03



   우리는 음악을 들을 때 흔히 발을 구르거나 몸을 흔들거나 혹은 손가락을 튕기거나 하는 반응을 보이곤 한다. 그러다보면 우리는 파동(pulse)이라 불리는 리듬의 한 속성에 빠져들게 된다. 어떤 점에서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이 파동은 심장의 고동 같은 생동감을 뜻하며, 따라서 음악은 리듬을 통하여 살아나는 것이다. 우리는 주기적이거나 규칙적인 파동에는 쉽게 반응을 보일 수 있지만, 파동이 불규칙할 때는 신체적인 반응을 보이기가 그만큼 까다로워진다. 리드미컬한 파동은 대개의 경우 일련의 음 중에서 어느 한 음에 대해 악센트 또는 더욱 중요한 파동을 느끼게 되면서 박절을 이루게 된다. 박자라는 것은 대개 정확한 속도를 지닌 메트로놈의 똑딱거림같이 규칙적으로 순환되는 파동이다.


   규칙적으로 순환되는 파동 중에서 특별한 박(beat)의 모음을 박자(meter)라고 한다. 운율적인 악센트란 강한 박자의 강조된 파동에 의해 생겨난 자극 또는 굴곡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박자를 느낄 때 강박과 약박을 구별하는 것으로만 그치지 않는다. 사실 많은 작품에서 박자는 운율적인 강·약박의 단순한 배열보다는 선율적인 음의 높낮이와 화음의 배열에서 나온다.

   박자는 리듬이다. 하지만 한 가지 주지할 것은 리듬은 선율, 반주, 화음이나 그 밖의 음악적 요소를 이루는 강 또는 약, 음길이의 장(long) 또는 단(short)의 형태에서도 생겨난다는 것이다. 이들 대부분 선율이 지닌 음길이의 다양한 패턴이 바로 청중에게 선율적인 느낌을 갖게 하는 것이다. 대체로 선율의 구조(혹은 악곡의 다른 요소들)는 박자로 표시된 운율적 조직을 더욱 확실히 해준다.

   강박은 리듬의 구조와 두 배나 세 배가 빠른 소절에 암시하는 단순한 기보보다 훨씬 큰 음악적 형태에 중요한 영향력을 끼친다. 사실상 강박이야말로 종종 선율적인 형태나 마디의 시작, 그리고 더욱 장대한 음악적 도입을 위한 등점이 되곤 한다. 더욱이 강박은 종지, 선율적 꾸밈, 그리고 화성적 진행의 다양한 형태에 대단히 중요하게 관련된다.

   리듬은 다양한 방법으로 생겨난다. 박자는 음의 시간 길이와 관련된 리듬의 한 형태이다. 또한 음의 시간 길이를 지니는 어떠한 형태의 음악이라도 그것이 선율을 구성하는 음높이의 연속, 화음의 지속 시간, 독주자가 차지하는 시간의 길이, 또는 어느 교향곡 악장의 큰 부분의 총 길이이든 간에 모두 리듬을 만든다. 이는 음악에서 리듬의 총체적인 효과를 만들어 내는 대규모나 소규모의 모든 음악적 움직임과 동등한 행동이다.

   박자는 박자기호에 의해 기본 음가의 길이와 결합의 제시를 하게 된다. 즉, 한 마디 당 기본 음가의 수는 박자표시의 윗부분에 숫자로 표시한다. 2, 4 혹은 8 등으로 표시되는 아래 부분의 숫자는 기본 음가를 나타낸다. 예를 들면 2는 2분음표, 그리고 8은 8분음표가 기본 음가라는 것이다. 박자표시의 윗부분 숫자 1,2,3 내지 4를 홑박자라고 부르며, 홑박자의 보편적인 음가는 일반적으로 2,4,8에 의한 음가의 분할 또는 배수를 나타낸다.

   기본 음길이를 나타내주는 단위는 대개 Allegro(빠르게) 또는 Adagio(느리게), 그리고 그 밖의 서술적인 말로 표시된다. 그러나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또는 영국 사람들에 의해 일반적으로 쓰여져 온 이 표현들이 정확하지 못하기 때문에 작곡가들은 종종 메트로놈의 표시를 함께 남겨두곤 한다. 메트로놈은 시계와 비슷한 기구로 1분에 30에서 200까지 정밀하게 분할해 준다. M.M=120 또는 M.M=80 등으로 표시함으로써 작곡가는 연주자들을 위해 바람직한 템포를 정확하게 남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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