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Story

베토벤과 실내악

정마에zeongmae 2021. 1. 2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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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토벤은 교향곡을 비롯한 분야에서 많은 불멸의 명작을 남겼으며, 이러한 그의 정력적인 창작활동은 실내악에 있어서도 예외는 아니다.

   바이올린 소나타, 첼로 소나타, 피아노 삼중주, 현악 사중주가 그 가운데 중요한 것으로, 모두 10곡이 있는 바이올린 소나타에서는 《크로이처 소나타, Op.47》이 정상이라고 할 것이다. 이것은 그의 중기에 속하는 작품으로 이때까지의 바이올린 소나타가 모두 피아노에 중점을 둔 것이라면, 이 곡에서 비로서 바이올린과 피아노가 협주곡 처럼 서로 대등하게 대립하며 연주되는 형태로 구성되게 된다.

   그리고 5곡의 첼로 소나타 외에도 진귀한 작품으로는 Op.17의 호른 소나타가 있으며, 두 곡의 유작을 합쳐 9곡의 피아노 삼중주가 있다. 이 피아노 삼중주 중에는 'Bb 장조, Op.97'이 가장 유명하다. 이것은 루돌프 대공에게 헌정되었기 때문에 《대공 트리오》라고 불리기도 한다.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초상  작가미상  1803년  

 

   베토벤의 실내악에서는 피아노 작품이 초기에 비중이 큰 장르라고 한다며, 현악 사중주는 그의 만년에 비중을 크게 차지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의 마지막 피아노 소나타인 Op.111은 1822년에 일단 마무리 지어진 것이지만 《교향곡 제9번》을 완성시킨 후의 베토벤은 현악 사중주에 주력을 기울여 병으로 쓰러지는 마지막까지 계속 작곡을 하였던 것이다.

   베토벤 최초의 현악 사중주는 1821년에 출판된 Op.18의 6곡으로, 이 6곡의 대작을 하나의 작품번호로 출판했다는 점으로 미루어 보아 그의 이 분야에 대한 만만치 않은 위욕과 야심과 신중성을 엿볼 수 있다.

   Op.59의 3개의 현악 사중주는 중기인 원숙기의 것으로 그 귀중함을 논할 수 있으며, 이것은 라즈모프스키 백작에게 헌정되었기에 《라즈모프스키 사중주》라고 불린다. 또한  Op.127(1822~1825), Op.131(1826), Op.132(1825), Op.135(1826) 등은 만년의 불우함과 고독감, 인생의 달관을 반영한 곡으로 어느 것이나 음미할 만한 작품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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