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Story

차이콥스키: 현악 4중주 제1번 D장조, Op. 11

정마에Zeongmae 2020. 12. 2.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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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이코프스키의 현악 4중주 제1번 D장조는 러시아 최초의 주목되는 실내악 작품으로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1871년 차이코프스키는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계속적으로 연주회를 가져야 하며, 이러한 연주회에 더욱 많은 팬들을 모이게 하려면 새로운 작품이 필요하다는 제안을 받았다. 당시 경제적으로도 어려운 상태였던 그는 쉽게 그 제안을 받아들였는데, 오케스트라 곡으로써 넓은 연주회장을 채우기는 어려우리라고 예상하여 작은 연주회장에서의 연주회를 기획하였고 여기에 어울리는 실내악곡의 작곡을 시작했다.

 

 

▲ 차이코프스키 현악 4중주 제 1번 D장조 1악장 첫 부분

 

 

   이 현악 4중주는 2월에 작곡 되어졌고, 1871년 3월 28일 모스크바 귀족 회관에서 러시아 음악협회 4중주단에 의해 초연되었으며 연주회는 성공적이었다.

   이 D장조의 현악 4중주에서는 2악장 '안단데 칸타빌레'가 우리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을 뿐 아니라, 차이코프스키의 명성을 드높이는 걸작으로 손꼽혀지게 한다. 곡 전체도 상당히 매력적이며 많은 음악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1악장의 처음 부분에 슈베르트의 향기가 어렴풋이 나타나 차이코프스키의 가슴 속에 고전주의 음악 형태가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리고 특이한 싱코페이션의 주제가 나타나며, 이는 또다른 주제와 맺어지고 대위법적인 수식과 함께 진행된다. 이어서 열정적인 코다가 화려하게 펼쳐지고, 차이코프스키가 당시까지 선보였던 것 중 가장 잘 다듬어진 형태의 소나타 악장이 마무리지어진다.

   2악장에 나타나는 애절한 러시아 민요의 멜로디는 차이코프스키가 1809년 여름 우크라이나의 카멘카에 있는 누이의 집에 머무르고 있었을 때에 수집한 것이다. 그런데 첫 분분을 제외하면 차이코프스키의 창작으로, 첼로와 비올라가 제 1 바이올린이 연주한 것과 유사한 형태의 멜로디를 연주하는 부분부터는 그의 예술적 처리를 거쳐 다듬어져 있다. 그리고 러시아의 향기가 짙게 풍기는 이 민요의 멜로디는 마지막에도 다시 나타난다.

   3악장에서의 활기찬 리듬은 서유럽의 정서라기 보다는 러시아의 정서에 가깝지만, 짙은 러시아의 향기는 풍기지 않으며, 여기에서도 슈베르트의 영향이 스케르쪼에서 나타나고 있다. 

   소나타 형식의 마지막 4악장은 차이코프스키가 이 곡의 전체적인 구성을 고전주의 형태에 기초하려고 노력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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