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Story

하이든이 독창적인 이유

정마에Zeongmae 2020. 8. 13.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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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든의 초기 교향곡에 매료된 헝가리 영주 에스테르하지 가문에서 운영하는 악단의 부악장으로 임용된 1761년은 하이든 일생 일대의 전환점이 됩니다. 그는 이곳에서 약 30여년 동안 니콜라우스 후작을 섬기게 되죠.
1766년에 노이지들러 호수를 사이에 두고 아이젠슈타트 반대편에 베르사유 궁전을 모방한 별궁 ‘에스테르하자’가 완성되고, 이때부터 니콜라우스 후작은 겨울에는 부르겐란트의 아이젠슈타트에 머물고, 여름에는 에스테르하자 별궁에서 보내는 생활을 했습니다.

 


에스테르하자 별궁에서의 하이든은 동시대 다른 음악가들과의 접촉이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러한 고립된 상황이 하이든에게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주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나의 영주는 나의 모든 작업에 만족감을 표했다. 나는 열화와 같은 환호를 받았다. 나는 악단의 장으로서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관찰할 수 있었다. 무엇이 감동을 유도하고, 무엇이 그 감동을 약화시키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나는 보충하고, 잘라내고, 모험을 감행했다. 나는 이 세상에서 특별한 위치에 있었다. 내 주위에서는 그 어느 누구도 나로 하여금 실수하도록 하지 않았으며, 나를 괴롭히지 않았다. 나는 독창적이 될 수밖에 없었다.”


하이든이 남긴 작품은 110여 편의 교향곡을 비롯해, 83편의 현악 4중주곡과 수십 편의 피아노 소나타, 사교음악, 후작이 즐겨 연주하던 악기, ‘바리톤(Viola di Bordone)’을 위한 곡, 협주곡, 오페라, 칸타타 및 교회음악 등 참으로 다양한 장르에서 엄청난 양에 이릅니다.
하이든은 매주 두 편의 협주곡을 작곡했으며, 후작의 식사시간 동안 연주될 테이블 음악까지 신경을 써야 했습니다. 에스테르하자 별궁에서 하이든은 ‘오페라의 밤’을 위해 다른 작곡가의 작품을 편곡하고, 자신이 직접 일련의 오페라를 쓰기도 했습니다. 그의 근면함을 초월하는 것은 그의 풍부한 음악적 아이디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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