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Story

멘델스존

정마에zeongmae 2019. 10. 2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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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 멘델스존(Felix Mendelssohn, 1809~1847)은 서양음악사 특히 19세기 독일 음악사에서 매우 독특한 위치를 차지한다. 시기적으로는 낭만주의에 속하지만 일반적으로 낭만주의의 절정을 이룬 작곡들에 비하여 낭만주의의 정신에 크게 기여하지 않은 작곡가로 분류된다. 아울러 고전 시기를 완성한 베토벤과 독일 낭만주의의 절정을 이룬 바그너 사이에 낀 인물로 묘사된다. 유대인이자 독일인으로 명시되는 멘델스존은 그의 인생만큼이나 음악 역시 경계선 상에 놓여있는 것이다.



경계에 걸쳐있다는 상황에 대한 적절한 묘사는 아마도 니체의 표현이 가장 적절할 것이다. 니체는 멘델스존을 일컬어 "아름다운 에피소드(schone Zwischenfall)"​라고 지칭하였다. 음악학자 머서 테일러(Peter Mercer-Taylor)의 해석에 따르면 "아름다운 에피소드"라는 단어만큼 현재 한 음악가의 삶과 예술을 보다 강력하게 반영하는 용어는 찾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에피소드가 아무리 아름답고 가치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주제가 될 수 없는 에피소드의 한계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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