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Story

어울림

정마에zeongmae 2022. 7. 15.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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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는 때때로 이전에 없던 것을 만들어 내는 일, 즉 창작을 한다. 그들은 이미 존재하는 것들에서 특정 요소를 선택하여 작품을 구성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들이 창작을 하든 구성을 하든 그들은 항상 무엇인가를 가지고 한다. 즉, 나무나 돌 또는 청동, 단어, 또는 캔버스 위의 물감으로 그들의 작품을 만들어 낸다.
예술가들은 또한 어울림의 작업자들이다. 모든 예술가가 그렇다. 이 말은 그들의 작품이 불가피하게 어울림으로 만들어진다는 의미가 아니라, 오히려 어울림이 우리 모두 그렇게 존재하는 실재의 한 면모라는 뜻이다. 이러한 면모는 예술가나 그렇지 않은 사람 모두가 다같이 인식하는 부분이고, 예술품이 부분적으로는 예술가의 의도에 의해, 그리고 부분적으로는 그와 관계 없이도 불가피하게 관여할 수 밖에 없는 실재의 면모이다.



음악에서도 우리는 어울림을 감지할 수 있다. 내 경험에 모든 이들이 8도는 평온, 침착함과 잘 어울리고 7도는 불안과 어울린다고 했다. 올리미에 메시앙의 "주님의 탄생(La Nativite du Seigneur)" 중에서 "천사들(Les Anges)"과 바흐의 "가라, 천사장이여(Lass O Fuhrst der Kerubinne, 칸타타 130의 5부)"는 둘 다 천사에 관한 곡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메시앙의 곡은 천사장과 잘 어울리고 바흐 곡의 기악 서주와 반주는 그룹천사(cherubim)와 더 잘 어울린다고 본다. 바흐의 경우 가사가 음악의 성격과 그룹천사의 특성이 서로 어울리게 하려고 애썼다는 단서를 제공한다. 그 어떤 가사나 거기 딸린 프로그램도 메시앙이 천사장을 염두에 두었다고 알려 주지 않는다. 그러나 천사장의 성격을 파악하는 데 메시앙의 곡을 주의 깊게 듣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메시앙의 음악이 말하기 시작할 때 가사는 침묵한다.(Wolterstoff, Art in Action 중에서)


< Olivier Messiaen "La nativité du Seigneur: VI. Les anges">




<J. S. Bach "Herr Gott, dich loben alle wir, BWV 130: V. Aria. Lass, o Fürst der Cherubin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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