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IV

   연주여행은 소년기에 접어든 신동에게 위대한 음악적 개안(開眼)이었다.

   모차르트는 이를 통해 민족을 뛰어넘는 글로벌 작곡가로의 변신을 하게 된 것이다. 말하자면 어둡고 관념적인 게르만과 밝고 감각적인 라틴이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통해서 찬란한 결혼을 한 것이다.

   그는 나폴리의 산카를로 가극장(Teatro di San Carlo)^[각주:1]에서 이탈리아 오페라를 보고 이루 형언할 수 없는 감격에 몸을 떨었다.

   그러나 나폴리에서 아피아 가도(Via Appia)^[각주:2]를 달려서 돌아오는 27시간의 마차 여행은 그를 말할 기운조차 없을 만큼 피로하게 만들기도 했다.

▲ 아피아 가도

   모차르트의 연주 여행은 실로 경탄할 만한 것이다. 1762년, 여섯 살 때에 뮌헨의 궁정을 방문한 것을 시초로 해서, 일곱 살 때부터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지로 3년 이상이나 계속 되었으며, 그리고 열세 살 때부터 1년 반이나 걸린 이탈리아 여행, 그 밖에 작품 상연을 위한 여행을 합하면 무려 14회의 음악 여행은 전 유럽을 덮고도 남는다.

   당시의 교통 수단을 생각해 보면 경탄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마차와 범선 외에는 의자할 수단이 없었으니.

   그렇다고 지금처럼 공연 흥행에 따른 작곡료나 연주료가 쏟아져 들어오는 시대도 아니었다. 기특하고 귀여운 신동에 대한 귀족들의 우뢰와 같은 찬사나, 로마 교황의 황금박차 훈장^[각주:3]이 어린 모차르트에 가져다 준 것은 무었이었을까?

   피로에 피로가 꼬리를 무는 여행, 그 여행에서 모차르트는 어머니 조차 잃었다.

   그리고 그 명성이라는 것은 오스트리아의 여왕 테레지아가 준 대례복 같은 것이 아니었던가.....

2018/04/02 - [Music Story] -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I

2018/05/04 - [Music Story] -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II

2018/05/25 - [Music Story] -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I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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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칼라 극장이나 로마 국립가극장과 함께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가극장이다. 왕궁에 인접한 이 극장은 호화로운 로열 박스에서부터 6층에 걸친 넓은 관람석 등 찬란한 건축양식이 장관이며 천장의 아폴로가 미네르바에게 유명시인을 소개하는 그림도 아름답다. 1737년 11월의 성 카를로 축일에 개장하였으나 그 후 소실되거나 개수하기도 하여 현재는 3,500석을 과시하는 대극장으로서 남유럽에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본문으로]
2. 고대 로마의 가장 중요한 도로로 길이 563km, 너비 8m인 로마의 켄소르(감찰관) 아피우스 클라우디우스 카이쿠스가 BC 312년에 건설을 시작한 도로이며, 도로명은 그의 이름을 따서 붙인 것이다. 처음에는 로마와 카푸아 사이였으나 BC 240년경 브룬디시움(브린디시)까지 연장되었다. 도로는 돌로 포장을 했는데 로마와 남이탈리아를 연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리스의 간선도로이기도 하였으며, 오늘날도 일부가 사용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아피아가도 [Via Appia] (두산백과) [본문으로]
3. 가톨릭 신앙을 전파하는 데 뚜렷한 공헌을 했거나 무훈(武勳), 저작 활동 또는 기타 혁혁한 활동을 통해 교회의 영광을 빛내는 데 공헌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교황이 수여하는 기사 훈장이다. 이른바 자의교서(Motu Proprio)에 의해 수여되며, 귀족 태생인지 여부에 상관없이 공적에 의해 받을 수 있는 훈장이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