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와 인생
차를 마시는 것은 들어 올리는 것과 내리는 두 가지 동작만 있습니다.
차를 마시는 거 어렵지 않습니다. 이렇게 간단합니다, 집어 들고 내려놓습니다.
인생은 번잡해 보입니다. 어찌 그리 간단치 않을까요?
어떤 일로 인해 마음속으로 얽힐 필요가 있나요? 또 어떤 사람에게 얽힐 필요가 있나요?
그저 차 마시는 것처럼 집어 들고 내려놓으면 그만인 것을.
차를 아느냐, 모르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차를 좋아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닐까요? 속세의 소란을 손 안의 차 한 잔에 타서 찻물이 조금씩 옅어지도록 하고 차의 품격과 맛을 천천히 음미합니다. 정성을 얼마나 들이냐에 따라 찻잎의 아름다움과 차의 향기는 각각 다릅니다. 차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이 복잡한 세상 속에서 방향을 잃지 않고 반석 위에 똑바로 앉아 차의 향기에 취하기를 바랍니다.
사람이 너무 강직하면 출발점이 좋든 나쁘든 반드시 상처를 입게 됩니다. 이러한 상처는 약함을 보일 줄 모르기 때문입니다. 약점을 보여주는 것은 사실 간단합니다. 중요한 경우 다른 사람의 의견을 따르고 다른 사람의 감정에 주의를 기울입니다. 약함을 보여주는 것은 타협이 아니라 목표에 더 빨리 도달하는 것이며 넓은 마음가짐입니다. 약한 모습을 보일 줄 알고 절제하는 법을 배워야 하며, 착실하고 실용적이며 단순할수록 즐겁다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
어떤 일, 어떤 것에 집착하면 득실도 생기고, 번뇌도 뒤따르게 됩니다. 만약 어떤 것을 보고 마음에 걸리는 것이 없다면 두려울 게 없습니다. 인생은 종종 두려워하는 대로 오는 법입니다,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혼탁함에서 벗어나 물처럼 평온하고 세상의 오색에 현혹되지 않는 평정심입니다. 먼지가 가라앉고 소음이 고요해질 때 우리는 포기하는 것도 선택이고 잃는 것도 소득이라는 것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현명한 사람은 앞을 보고, 지혜로운 사람은 뒤를 보고 자신을 이기는 사람입니다. 마음을 닦아 마음을 깨끗이 하는 것이 중요하고, 수양은 내가 없는 것을 기초로 해야 합니다. 지나간 일, 지나간 마음, 명심하는 것도 번뇌입니다. 현재 일은 현재 마음, 인연에 따라 만나지 못합니다. 미래 일, 미래 마음, 노심이 반드시 성취되는 것은 아닙니다. 마음을 가다듬는 법을 배우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혼자 있는 법을 배워야 마음이 맑아집니다. 혼자 있는 것은 영혼이 자라는 데 필요한 공간이기도 합니다. 마음을 가라앉혀야만 자아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마음에 집이 있어야 생명도 길이 있습니다. 자기와 단둘이 있는 법을 배워야 마음이 깨끗해지고 마음이 성숙해지고 마음이 넓어집니다. 혼자 있는 것은 정적인 아름다움이자 인생의 수련입니다. 혼자 있을 때 편안해야 시끄러울 때 침착할 수 있습니다.
가만히 차를 마십니다. 단순한 동작으로 찻잔을 들고 내립니다.
https://youtu.be/HNuv4Fru9Tc?si=YILf0irHSMBSvbf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