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델의 극음악과 합창 2(Handel's Dramatic Music and Chorus 2)
헨델의 오라토리오에서는 평이함과 동시에 원숙한 기법이 충족히 사용되어 있다. 이 양립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이는 두 개의 경향을 결합시킨 곳에 다른 작곡가가 따르지 못할 점이 있다. 베토벤만이 때로는 그와 비슷한 드문 능력을 나타낸다.
헨델의 창작력의 넓이는 매우 점차적으로 밝혀지게 되는 것인데, 그 전체를 전망하는 높이에 이르면 다만 하나의 봉우리 뿐만 아니고 연이어져서 솟아있는 훌륭한 많은 산봉우리가 보이게 된다. "이스라엘Israel", "아탈리아Athalia", "벨샤자르Belshazzar" 등의 일련의 민족적 규모를 가진 드라마 안에서는 광대한 개인의 모습, 즉 사울 · 삼손 · 요셉 · 요슈아 · 벨샤자르 · 마카베의 유타와 같은 인물의 모습이 선명하게 각인되어 나타난다.
이와 같은 장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극 사이에는 마치 막간극과 같은 매우 서정적인 소품이 삽입된다. 예컨대 "아키스와 갈라테아Acis and Galatea", "알레그로와 펜시에로L'Allegro ed il pensiero", "성 체칠리아 송가Ode to St. Cecilia", "알렉산더의 향연Alexander's Feast"과 같은 작품이다.
그밖에 또한 신화를 소재로 한 오페라의 계열에 속하는 작은 일군의 작품이 있다. "헤라클레스Herakles"와 "세멜레Semele"는 고대의 정신에 의존해서 쓰인 가장 완전하고 훌륭한 음악극이며, 작곡법 및 비극적 인물의 심리해석에 있어서 문자 그대로 에우리피데스의 기법을 부활시킨 것이라 해도 좋다.
이러한 오라토리오 중에 몇몇개의 작품은 예컨대 "이집트의 이스라엘 사람Israel in Egypt"처럼 한 민족 전체가 주인공이 되어 있는 경우가 있다. 또한 어떤 오라토리오 가운데서는, 헨델은 적대하는 민족끼리의 싸움을 그리고 있다. 예컨대 벨샤자르에서는 페르시아, 바빌로니아, 유대의 세 민족이 등장한다.
2024.11.07 - [Music Story/서양음악사] - 헨델의 극음악과 합창 1(Handel's Dramatic Music and Chorus 1)
https://youtu.be/U32v8nMLpiQ?si=Y24BbjvD3MR9LN52
Handel's oratorios are a perfect blend of simplicity and maturity. Where these two seemingly incompatible tendencies are combined, there is something that no other composer can match. Only Beethoven sometimes shows a similar rare ability.
The breadth of Handel's creative power is revealed very gradually, and when we reach the height of the whole, we see not just one peak, but many magnificent peaks rising in succession. In a series of national dramas, such as "Israel," "Athalia," and "Belshazzar," the figure of a vast individual, such as Saul, Samson, Joseph, Joshua, Belshazzar, and Judah of the Maccabees, is clearly imprinted.
Between these grandiose dramas, very lyrical vignettes are inserted, almost like interludes. For example, "Acis and Galatea", "L'Allegro ed il pensiero", "Ode to St. Cecilia", "Alexander's Feast".
In addition, there is a small group of works belonging to the series of operas based on myths. "Herakles" and "Semele" are the most complete and excellent musical dramas written in the spirit of antiquity, and can be said to literally revive the technique of Euripides in terms of composition and psychological interpretation of tragic characters.
Some of these oratorios feature an entire nation as the protagonist, as in "Israel in Egypt". Also, in some oratorios, Handel depicts the struggle between hostile nations. For example, in Belshazzar, three nations appear: Persia, Babylonia, and Juda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