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Story/지휘자와 오케스트라

나는 어떻게 공연을 준비하는가?(How do I prepare for the concert?)

정마에Zeongmae 2024. 8. 1.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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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리허설 전에 먼저 어떻게 해석할지 준비합니다. 전체적인 소리의 틀을 세운 뒤 연주를 해가면서 상황이 어떻게 되는지 살펴봅니다. 그러고 나서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판단합니다. 리허설이 끝나면 항상 무슨 일이 있었는지 분석하고 다음에 해야 할 일을 준비합니다.

    다음 리허설에는 곡의 성격을 생각하기 시작하고, 균형에 많은 신경을 씁니다. 생소한 작품일 경우 더 많은 연습이 필요합니다. 

    사소한 기술적 문제는 그 자체로는 의미가 없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이를 통해 내가 중시하는 음악적 사항이 무엇이고, 리허설과 공연의 관계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게 된다는 점입니다. 이런 기술적인 문제들은 모두 음악적 목표와 연관됩니다. 한마디로 예술적 방향을 떠받쳐주는 수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술적 완벽함을 연주의 목표로 삼는다면 그건 대단히 잘못된 것입니다.

    모든 악기의 호흡이 착착 맞고, 정확한 음을 연주하고, 음높이의 연결이 흐트러지지 않는 것이 최종적으로 지향하는 바이고 그렇게 했다고 해서 좋아한다면 그건 바보 같은 일입니다. 그저 음이 어긋나지 않게 잘 연주했다고 해서 만족한다면, 대단히 수준 낮은 연주입니다.

    악보에 그려져 있는 하나하나의 음들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기호는 문자와 같습니다. 서로 결합할 때 비로소 의미가 생겨납니다. 문자로 단어를 만들고, 단어를 결합해서 문장을 만들고, 문장으로 뭔가를 표현합니다. 음악도 마찬가지입니다. 음들이 모여 하나의 악절이 되고, 거대한 악절이 악곡의 악장에서 한 에피소드를 이룹니다. 그리고 이것은 분위기를 만들고, 내용과 표현을 만듭니다. 따라서 음들과 기호들 뒤에 있는 것을 찾아야 합니다. 어떤 이미지와 분위기가 있는지 찾아야 합니다. 그럴 때 더 좋은 연주를 할 수 있습니다. 기호를 정확하게 해석하는 데만 집중한다면, 이 크레셴도를 올바르게, 저 음을 맞게 연주하는 데만 신경 쓴다면, 음악의 가능성을 제한하는 셈입니다.

    작곡가가 이 악절로 무엇을 말하려고 했는지 들여다봐야 합니다. 그저 음들을 더 짧거나 길게 연주한다고 해서 끝나는 게 아닙니다. 무슨 뜻인지 간절히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런 뜻을 담아서 연주해야 합니다. 이것이 내가 음악을 바라보는 방법입니다. 지휘자는 항상 음들 위에 놓인 것을 표현하는 수준에 도달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https://youtu.be/75joH7kGXlw?si=OEujPFiNU-BtKGl7

 


 

    Before the first rehearsal, prepare how to interpret it. Set up the overall sound framework and look at what's going on as you play. Then, I decide what to do. After the rehearsal, I always analyze what happened and prepare for what to do next.

    In the next rehearsal, you start to think about the nature of the song and pay a lot of attention to the balance. If you are unfamiliar with the work, you need to practice more. 

    Minor technical problems are meaningless in themselves. More importantly, through this, I will know what musical matters I value and how I think of the relationship between rehearsal and performance. All of these technical problems are related to musical goals. In a word, it can be said to be a means of supporting the artistic direction. If the goal of performance is technical perfection, it is very wrong.

    The ultimate goal is to keep all the instruments in good breathing, to play the correct note, and to not be disturbed in the pitch connection, and it would be foolish if you liked it. If you are satisfied because you played well so that the notes do not deviate, it is a very poor performance.

    Each note on the sheet music is nothing. Symbols are like letters. Only when they combine with each other does meaning arise. They make words out of letters, combine words to make sentences, and express something in sentences. The same goes for music. The notes come together to become a passage, and a huge passage forms an episode in the movement of the piece. This creates the mood and creates the content and expression. So you have to find what's behind the notes and symbols. You have to find out what kind of image and atmosphere you have. Then you can play better. If you focus only on interpreting the signs correctly, if you only focus on playing the crescendo correctly, to the tune, you are limiting the possibilities of music.

    We have to take a look at what the composer was trying to say with these verses. It doesn't just end with playing them shorter or longer. You have to think hard about what they mean. And you have to put that meaning into it. This is how I look at music. Conductors should always try to reach the level of expressing what lies above the no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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