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Story/BACH

칸타타 제4번 《그리스도는 죽음의 포로가 되어서도》BWV4 / Cantata 《Christ lag in Todesbanden》BWV4

정마에Zeongmae 2024. 3. 20.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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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칸타타 제4번 《그리스도는 죽음의 포로가 되어서도》는 강한 표출력의 독특한 매력을 지닌 곡입니다. 부활절을 위해 작곡한 것으로 《부활절 오라토리오》BWV249와 함께 옛부터 사랑받아 왔던 음악입니다.

    종교개혁자 루터(Martin Luther, 1483~1546)가 작사한 같은 제목의 코랄(악보8) 중 제7절의 코랄 선율을 기본으로 긴 '코랄 변주곡'을 만든 바흐는 '전절(全節) 코랄 변주곡(Choralvariation per omnes versus)'이라는 17세기의 전통을 따랐습니다.

   바흐에게 큰 영향을 미친 남독일악파의 작곡가 파헬벨(Johann Pachelbel, 1653~1706)에게도 동일한 제목의 부활절 칸타타가 있는데, 바흐의 이 작품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입니다.

   작곡연도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라히프치히 시대에 만들어진 필사 악보만이 전해지고 있기 때문에 과거의 연구에서는 라이프치히 시대에 만들어진 작품으로 알려져 있었죠. 그러나 양식상의 여러. 특징을 보면 뮐하우젠 시대나 바이마르 시대 초기의 작품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라이프치히에서는 1724년 4월 9일과 다음 해인 1725년 4월 1일 부활절에 연주되었어요. 신 바흐 전집의 교정을 맡았던 뒤르는 1707년 4월 24일 부활절에 있었던 뮐하우젠에서의 취직 시험에서 연주되었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하기도 합니다.

    기본자료로는 라이프치히에서의 연주를 위해 만들어진 파트악보(거의 자필)가 시립음악도서관에 보존되어 있습니다.

   제1곡 신포니아. e단조, 4/4박자.
    베네치아 악파 스타일의 짧은 도입 악장으로 현악합주에 의해 연주됩니다. 코랄 선율의 첫 부분을 각인(刻印)하는 하행 단2도의 동기에 의한 4마디의 도입부에 이어 코랄 선율이 제1바이올린에 의해 암시되고, 신비로운 나폴리6화음을 거쳐 피카르디 종지(Picardy cadence)를 합니다.

(악보1)


   제2곡 합창. 알레그로-알라 브레베, e단조, 4/4박자.
    코랄의 제1절 <그리스도는 죽음의 포로가 되어서도>가 정선율로서 소프라노에 나타나고, 다른 3성부는 모방기법을 사용하여 수식합니다. 마지막 행의 '할렐루야'는 알라 브레베라는 표시대로 템포가 빨라져, 통모방양식(Durchimitation)에 의한 모테트 스타일로 하나님에 대한 찬미로 발전합니다.

(악보2)


   제3곡 2중창. e단조, 4/4박자.
    코랄의 제2절 <죽음에 이길 자는 없다>가 소프라노에 의해 노래되고, 알토가 대선율을 연주합니다. 오스티나토 느낌의 통주저음을 타고 정해진 죽음의 운명을 가슴 깊이 노래합니다.

(악보3)


   제4곡 코랄 편곡. e단조, 4/4박자.
    코랄의 제3절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이 테너에 등장하고, 바이올린과 통주저음과 더불어 트리오를 이룹니다. 그리스도에 의해 죽음의 권세가 상실되어 '거기에는 죽음의 시체가 남을 뿐'이라고 노래부를 때, 알레그로의 곡은 2마디만 아다지오가 되어 '죽음의 시체'의 황량한 모습을 그려냅니다.

(악보4)


   제5곡 합창(혹은 4중창). e단조, 4/4박자.
    코랄의 제4절 <그것은 이상한 싸움이었다>가 정선율로 알토에 등장하고, 다른 성부는 코랄의 소재를 전모방기법을 사용하여 모테트 스타일로 연주됩니다. 기악 반주가 통주저음뿐이기 때문에 4중창으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악보5)


   제6곡 코랄 편곡. e단조, 3/4박자.
    코랄의 제5절 <이는 참다운 유월절 어린 양>이 각 행에서 우선 베이스로 노래되고, 다시 제1바이올린으로 반복됩니다. 3박자 리듬에 의해 유월절의 제사가 감동적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악보6)


   제7곡 코랄 편곡(2중창). e단조, 4/4박자.
    코랄의 제6절 <이제 축하하리, 거룩한 축제를>은 소프라노와 테너의 2성부에 의하여 카논 스타일로 노래되고, 오스트나토 스타일의 통주저음이 갖는 일관된 점리듬에 의해 기쁨의 표현이 나타납니다.

(악보7)


   제8곡 코랄. e단조, 4/4박자.
   코랄의 제7절 <우리들은 먹고 그리고 살아가는, 실로 씨 없는 빵의 근원>이 간소한 4성부로 노래되고, 이에 화합합니다(콜라 파르테). 부활절의 큰 기쁨이 '할렐루야'의 찬미 소리와 함께 가슴을 적시듯 노래되면서 끝을 맺습니다.

(악보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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