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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좋아하는 일이 만드는 선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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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A씨는 매일 아침 출근길이 무겁다. 회의 준비, 보고서 작성, 이메일 답장까지 해야 할 일은 많지만, 정작 그를 지치게 만드는 건 업무의 양이 아니다. 그가 정말 힘들어하는 건 자신이 '싫어하는' 업무들이다.

우리는 흔히 스트레스를 업무량의 문제로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무엇을' 하느냐가 '얼마나' 하느냐보다 훨씬 중요하다. 같은 8시간을 일해도, 좋아하는 일을 할 때와 싫어하는 일을 할 때의 피로도는 천지 차이다. 싫어하는 일을 할 때 우리의 뇌는 끊임없이 저항한다. 집중력은 떨어지고, 미루게 되고, 결과물의 질도 낮아진다. 억지로 해내더라도 심리적 에너지는 바닥나고, 번아웃은 가까워진다.

반대로 좋아하는 일을 할 때는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몰입이 자연스럽게 일어나고, 더 나은 결과를 위해 스스로 노력하게 된다. 같은 노력을 들여도 결과물의 퀄리티가 다르다. 이것이 바로 '싫어하는 부분이 적을수록 퍼포먼스가 올라간다'는 말의 의미다. 즐기며 하는 일에는 자발적인 학습과 연습이 따라온다. 억지로 공부하는 것과 호기심으로 파고드는 것의 차이는 시간이 갈수록 명확해진다.

그리고 이 차이는 단순히 개인적 만족감에서 끝나지 않는다. 좋아하는 일을 지속적으로 하다 보면 시장에서 자신만의 가치가 만들어진다. "그럭저럭 하는 사람"은 넘쳐나지만, "이걸 정말 좋아하고 잘하는 사람"은 드물다. 열정과 실력이 결합될 때 대체 불가능한 가치가 탄생한다. 10년, 20년을 한 분야에 몰두한 사람의 깊이는 결코 흉내낼 수 없다. 좋아하는 일은 오래 할 수 있고, 그 지속 가능성이야말로 진짜 경쟁력이다.

물론 "그래서 좋아하는 일이 뭔데?"라는 질문에 막막한 사람이 많다. 이럴 때는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두했던 경험은 언제인가? 힘들어도 괜찮았던 일은 무엇인가? 남들은 힘들어하는데 나는 즐거운 일이 있는가? 돈을 받지 않아도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이 질문들에 대한 답 속에 실마리가 있다.

그리고 지금 하는 일 중에서 '싫어하는 부분'을 명확히 인식해보자. 모든 일에는 지루하거나 귀찮은 부분이 있다. 하지만 그 비중을 줄이는 것은 가능하다. 위임할 수 있는 부분, 자동화할 수 있는 부분, 협업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을 찾다 보면 좋아하는 일에 집중할 여유가 생긴다.

단기적으로는 싫어하는 일을 참고 해야 할 때도 있다. 하지만 5년, 10년의 관점에서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싫어하는 일로 쌓은 커리어는 언젠가 한계에 부딪힌다. 반면 좋아하는 일로 쌓은 커리어는 시간이 갈수록 가속도가 붙는다. 결국 가장 전략적인 커리어 선택은 '내가 즐기면서 잘할 수 있는 영역'을 찾고, 그 영역에서 깊이를 더해가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스트레스는 자연스럽게 줄어들고, 퍼포먼스는 올라가며, 자신만의 대체 불가능한 가치가 만들어진다. 당신이 정말 좋아하고 잘하는 일은 무엇인가? 그것을 더 많이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것, 그것이 진짜 커리어 전략의 시작이다.

https://youtu.be/mtCSNwajlFI?si=2BoTv4SpV4jcujB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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