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의 음악: 드보라와 바락의 노래 1
"이 날에 드보라와 아비노암의 아들 바락이 노래하여 이르되"(사사기 5장 1절)
사사기 5장 1절~31절은 드보라와 바락이 북부 가나안 지역의 강자인 하솔 왕 야빈으로부터 이스라엘을 구출한 사실을 기록한 정장에 이어, 본장에서는 그 영광스런 승리를 감사하며 기념하기 위해 여사사 드보라가 지은 노래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노래나 시로 전쟁의 승리를 기념하는 것은 흔한 일이었습니다(출 15:1~18, 21 / 민 21:14, 27~30 / 신 32:1~44 / 수 10:13). 이 노래의 연대는 대략 주전 1125년 경으로 추정됩니다. 학자들은 이 시의 언어를 분석해 볼 때, 이 시가 성경에서 가장 오래된 시 중의 하나라고 봅니다. 이 시에 나타난 반복법은 다른 고대 시의 특징으로서 주전 14세기의 우가릿어에 나타나는 반복법과 비슷하며, 이런한 반복은 고대 시의 특징이라고 합니다.
그 노래를 분석해 보면, 이스라엘을 구원하사 승리케 하신 여호와에 대한 찬양 촉구(2~5절), 적들의 압제를 받는 암담한 상황 속에서 드보라를 일으켜 세우신 하나님 찬양(6~12절), 드보라를 따라 전쟁에 참여한 지파와 찬여하지 않은 지파들에 대한 평가(13~18절), 자연 만물까지 섭리하셔서 도와주신 하나님의 보호에 대한 대승리의 묘사(19~22절), 메로스 거민 저주 및 시스라를 죽인 야엘 칭송(23~27), 원수들의 군대 장관인 시스라의 죽음에 대한 조롱 및 마지막 기도(28~31절) 등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노래는 직접적으로는 드보라 시대의 승리에 대한 감사 찬양의 노래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에서 드보라 시대의 승리에서는 물론 전시대 구속사에 흐르는 하나님의 구원의 능력과 사랑의 실체를 또 다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고 돌아와 회개할 때 하나님은 우리의 대적을 다 물리치시고 승리와 평화와 안식을 주십니다. 본 장의 노래를 이런 관점에서 이해할 때 우리는 마지막 구절의 "여호와여 주의 원수들은 다 이와 같이 망하게 하시고 주를 사랑하는 자들은 해가 힘 있게 돋음 같게 하시옵소서"라는 간구가 우리의 승리의 기쁨으로 입술에 찬송이 되도록 하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