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Story/성경 속의 음악

여호수아의 음악 1 : 여리고 성의 나팔 소리 1

정마에Zeongmae 2023. 9. 2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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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백성은 외치고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매 백성이 나팔 소리를 들을 때에 크게 소리 질러 외치니 성벽이 무너져 내린지라 백성이 각기 앞으로 나아가 그 성에 들어가서 그 성을 점령하고"(여호수아 6장 20절)


   견고하기로 유명한 가나안의 첫 관문, 여리고 성과 싸워야 하는 여호수아는 어떻게 기적 같은 승리를 거둘 수 있었을까요? 여러 가지 이유를 말할 수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우리는 거룩한 나팔 소리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여호수아 6장에는 열네 번 심각한 전쟁 중에 '나팔'이라는 단어가 언급되어 있습니다. 나팔불 때 견고한 성이 무너져 무수한 적군이 추풍낙엽처럼 흩어져 패망하고 말았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나요? 나팔을 분다는 것에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요?

   이스라엘 민족이 사용하던 나팔은 크게 두 종류로 구분됩니다. 은을 두드려 만든 '카초츠라(Khatsotsrah)'와 수양의 뿔로 만든 '쇼파르(Shofar)'입니다. 여리고 성 전투에 쓰인 나팔은 쇼파르입니다. 이것은 보통 성전(聖戰)이나 전쟁에 사용된 은나팔(민 10:1)과는 달리 사람을 불러 모으거나 어떤 사람의 출현을 알리기 위해 불었습니다(출 19:13, 레 25:9). 따라서 여리고 성의 나팔 소리를 군사적 의미로만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것이었으며(출 19:16, 출 19:19, 삼하 6:15), 승리의 제사를 위한 전주곡이라 할 것입니다.

   '제사장들이 양각 나팔을 길게 불어....'(수 6:5)는 문자적으로 말하면 '그들이 환희의 나팔을 길게 뿜어낼 때'입니다. 이 나팔 소리는 빗장까지 걸어 잠근 여리고 사람들에게는 두려움의 소리였지만, 이스라엘에게는 하나님의 임재를 나타내는 증거였습니다(출 19:13).

   관악기에 속하는 나팔은 어느 악기보다도 연주자의 몸에 많이 의존하는 악기입니다. 다른 악기들처럼 연주자에게서 소리가 나기까지 여러 가지 과정을 거치는 것이 아니라 연주자의 호흡이 진동을 일으켜 직접 소리 나게 되어 있습니다. 호흡의 강도에 따라 나팔의 음색은 다양하게 변합니다. 호흡을 부드럽게 하면 마치 현악기나 목관악기와 같은 섬세한 소리가 나옵니다. 밤하늘의 부드러운 트럼펫 소리는 우리의 마음을 애수에 젖게 만듭니다. 그러나 호흡이 강해지면 음색은 분명하고 화려해져서 여러 사람이 행진할 때 또는 행사의 시작이나 중요한 인물의 등장을 알릴 때 팡파르로 사용합니다.

   호흡이 인간의 생명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같이 나팔은 인간의 생명과 어떤 연관이 있습니다. 나팔은 하나님의 구원이나 심판 등 인간의 가장 중요한 삶의 문제에 어떤 악기보다도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나팔의 분명한 소리로 하나님의 뜻을 분명히 알리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나팔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하며 그 나팔 소리는 공포의 소리가 아니라 믿는 자의 즐거움이요, 간절한 소망이어야 합니다. 

2023.09.09 - [성경 속의 음악] - 민수기의 음악 2 : 이스라엘의 나팔 3

 

민수기의 음악 2 : 이스라엘의 나팔 3

"나팔 두 개를 불 때에는 온 회중이 회막 문 앞에 모여서 네게로 나올 것이요 하나만 불 때에는 이스라엘의 천부장 된 지휘관들이 모여서 네게로 나올 것이며 너희가 그것을 크게 불 때에는 동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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