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의 음악 2 : 이스라엘의 나팔 3
"나팔 두 개를 불 때에는 온 회중이 회막 문 앞에 모여서 네게로 나올 것이요 하나만 불 때에는 이스라엘의 천부장 된 지휘관들이 모여서 네게로 나올 것이며 너희가 그것을 크게 불 때에는 동쪽 진영들이 행진할 것이며 두 번째로 크게 불 때에는 남쪽 진영들이 행진할 것이라 떠나려 할 때에는 나팔 소리를 크게 불 것이며 또 회중을 모을 때에도 나팔을 불 것이나 소리를 크게 내지 말며 그 나팔은 아론의 자손인 제사장들이 불지니 이는 너희 대대에 영원한 규례니라 또 너희 땅에서 너희가 자기를 압박하는 대적을 치러 나갈 때에는 나팔을 크게 불지니 그리하면 너희 하나님 여호와가 너희를 기억하고 너희를 너희의 대적에게서 구원하시리라 또 너희의 희락의 날과 너희가 정한 절기와 초하루에는 번제물을 드리고 화목제물을 드리며 나팔을 불라 그로 말미암아 너희의 하나님이 너희를 기억하시리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니라"(민수기 10장 3절 - 10절)
본문에는 각종 나팔 신호에 따른 약속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이 신호들은 약간의 구별로도 엄청난 차이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이므로 나팔을 부는 자나 듣는 자가 공히 정확하고 예민해야 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불의가 난무하는 혼탁한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하늘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실로 우리는 항상 깨어 있어 주의 말씀을 완전히 이해해야 하며, 동시에 가감 없이 그분의 귀한 뜻을 올바로 전파할 수 있어야 합니다.
본문에 제시된 나팔소리는 하나님의 명령을 나타냅니다. 이 명령은 모든 백성들이 들었으며 지휘관들이 들었습니다. 그 중에도 특별히 지휘관들은 나팔 하나의 소리로 모이게 되어 있는데, 이를 잘 분별하기 위해서는 일반 백성보다 더욱 긴장하며 회막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경청해야 했습니다. 이처럼 지도자는 무리 중에 묻혀 편안히 일상을 즐기기보다 늘 깨어 있음으로써 무리들을 향한 뜨거운 책임 의식과 하나님께 대한 경외심을 돈독히 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는 거룩한 도구인 나팔은 제사장들이 불고 관리했습니다. 제사장은 하나님 곁에 늘 있으면서 그분의 뜻을 백성에게 전달하는 중보적 사역자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거룩한 제사장으로 부름받은(벧전 2:9) 우리들은 세상을 향해 각 상황과 환경에 맞추어 주님의 메시지를 전할 사명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경건한 입술과 성실한 삶을 통해 나팔 소리가 울릴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규정된 신호에 따라 나팔을 불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기억하고 우리를 대적에게서 구원해 주십니다.
* 헨델 오라토리오 메시아 중 "나팔이 울리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