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Story

지휘봉 때문에 죽은 지휘자

정마에zeongmae 2017. 12. 1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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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 밥티스트 륄리는 17세기의 가장 유명한 작곡가이자 지휘자였습니다. 또한 그는 지휘와 관련된 사고의 희생자로도 유명하답니다.
   륄리는 루이14세 궁정의 중심적인 인물로 사실상 프랑스의 모든 음악정책을 총괄했어요. 이 음악의 권력자는 지휘봉 대신에 긴 지팡이로 바닥을 두드려 박자를 알렸는데, 1687년에 태양왕을 위해 <테 데움>을 지휘하던 중에 그만 자신의 발등을 찍고 말았어요. 완전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힌 거죠 ㅎㅎ
   이로 인해 생긴 상처가 썩어 들어가 괴저로 발전했고, 두 달 후에 그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전해오는 이야기로는 의사가 생명을 지키기 위해 다리를 절단해야 한다고 했는데, 다리가 없는 모습으로 사느니 차라리 죽겠다고 했다네요..... 그러나 당시에는 아직 마취제가 없어서 수술을 그냥 맨 정신에 했는데, 이를 견디지 못하고 죽는 사람이 많았다고 합니다. 또 수혈을 할 수도 없어 과다출혈로 사망하기도 하고요....
그러니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마찬가지이니 아마도 절단보다는 죽음을 택했던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지휘의 예술로 인해 고생을 하거나 고통을 당하지만, 륄리처럼 부상을 입어서 죽은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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