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차 이야기

차의 학명은 왜 카멜리아 시넨시스일까?(Why is the scientific name of tea Camellia sinensis?)

정마에Zeongmae 2024. 11. 6.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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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린네(Carl Linnaeus,1707 – 1778)


    스웨덴의 저명한 식물학자 칼 린네는 차나무를 비롯한 생물의 분류학 체계를 고안한 사람이다. 1735년에 그가 출간한 기념비적 저작 <자연의 체계>는 아시아로부터 온 특정 종자식물군에 카멜리아(Camellia, 동백나무속)라는 명칭을 부여했지만, 본래 그의 분류체계에서 차나무는 이 식물군에 포함되지 않았다.

    카멜리아는 필리핀의 예수회 신부이자 선교사였던 게오르크 카멜을 기리기 위해 그의 라틴어 이름인 카멜루스Camellus에서 따온 명칭이었다. 1706년에 카멜루스가 사망한 뒤, 린네는 아시아 식물학 연구에 대한 그의 공헌을 기려 기존의 이름 대신 이 명칭을 해당 속에 부여했다. 하지만 린네의 이 같은 경의 표시와는 별개로, 카멜이 실제로 이 식물군에 대해 알았다는 증거는 없다.

    본래 린네가 차나무에 붙인 학명은 테아 시넨시스Thea sinensis였다. 그는 네덜란드 상인들을 통해 이 식물을 접했는데, 자바 섬에서 차를 들여온 그들은 유럽 대부분의 국가에 차나무의 존재를 알렸다(초기 차 무역에서는 러시아와 포르투갈 상인들 또한 선구적 역할을 했다). 네덜란드 사람들은 원산지 주민들에게서 들은 이름을 그대로 가져와 차를 '테te'라고 불렀다. 린네는 이를 태양신 헬리오스, 새벽의 신 에오스, 달의 여신 셀레네의 어머니인 그리스 여신 테이아Theia와 연결시킬 수 있겠다고 생각하여 이 명칭에 또 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빛의 여신으로 숭배되었던 테이아는 아시아로부터 수입한 이 음료에 더욱 특별한 느낌을 부여해 줄 이름이었다.

▲ 중국 호남성 안화현의 고마이계 차밭


    린네 이전에도 이미 1712년에 독일 학자 엥겔베르트 켐퍼가 인도와 일본을 둘러보던 중 차를 알게 되어 '테아'라는 명칭을 부여한 바 있었다. 시넨시스sinensis는 라틴어로 '중국에서 온'이라는 뜻이다. 당대의 일부 식물학자들은 차나무의 학명을 '테아 비리디스Thea viridis' 와 '테아 보헤아Thea bohea' 두 가지로 정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가공된 차의 두 가지 주요한 종류인 홍차와 녹차가 각기 다른 차나무 종으로 만들어진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비리디스'는 라틴어로 '초록빛'이라는 뜻이고, '보헤아'는 차의 기원지로 여겨지는 중국의 산 무이武夷를 음차 한 말이다.

    '테아 보헤아' 혹은 '무이차'가 바로 오늘날 우리가 아는 홍차다. 이 명칭은 동유럽의 지역명인 보혜미아Bohemia 전혀 관련 없으며 어원도 다르다. 참고로, '보헤미아'라는 말은 프랑스어로 집시를 가리키는 '보엠bohème'에서 유래한 것이다. 차tea가 처음 영어권에 들어왔을 때는 테이tay로 발음되었는데, 지금도 일부 방언에서는 그러하다.

    린네가 붙인 학명은 금세 잊혔다. 1818년에 차나무의 속명屬名이 카멜리아로 바뀌었고 그에 따라 차나무의 공식 학명은 '카멜리아 테아Camellia thea'가 되었다. 이후 1905년 국제식물명명규약에 따라 차나무는 하나의 식물종으로 확정되었으며, 공식 학명은 '카멜리아 시넨시스(린 나이우스) 오 쿤츠CAMELLIA SINENSIS (Linnæus) O. Kuntze'로 정해졌다. 뒤에 붙 은 명칭은 독일의 식물학자로 1887년에 차나무를 린네의 분류체계인 동백나무속에 포함시킨 오토 쿤츠를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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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tVKQnd9ZrEk?si=8BRnrj4CjJcj3va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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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renowned Swedish botanist Carl Linnaeus is the one who devised the taxonomic system of plants, including the tea plant. In his monumental work Systema Naturae published in 1735, he gave the name Camellia to a group of seed plants from Asia, but the tea plant was not originally included in his classification system.

    The name Camellia was derived from the Latin name Camellus in honor of Georg Camell, a Jesuit priest and missionary in the Philippines. After Camellus died in 1706, Linnaeus gave the genus this name instead of its original name in honor of Camellus’s contributions to the study of Asian botany. However, apart from this homage by Linnaeus, there is no evidence that Camell actually knew about this group of plants.

    The original scientific name given to the tea plant by Linnaeus was Thea sinensis. He was introduced to the plant by Dutch traders, who brought tea from Java and introduced the plant to most of Europe (Russian and Portuguese traders also played a pioneering role in the early tea trade). The Dutch took the name they had heard from the natives and called it "Te." Linnaeus thought that it could be linked to the Greek goddess Theia, mother of the sun god Helios, the dawn goddess Eos, and the moon goddess Selene, and gave this name another meaning. Theia, who was worshipped as the goddess of light, was a name that would give a more special feeling to this beverage imported from Asia.

    Even before Linnaeus, the German scholar Engelbert Kemper had already given tea the name "Thea" in 1712 while traveling around India and Japan. Sinensis is Latin for "from China." Some contemporary botanists gave the scientific name for the tea plant 'Thea viridis' and 'Thea bohea' because many people thought that the two main types of processed tea, black tea and green tea, were made from different species of tea plant. 'Viridis' means 'green' in Latin, and 'Bohea' is a phonetic transcription of the Chinese mountain Wuyi, where tea is believed to have originated.

    'Thea bohea' or 'Muichcha' is what we know today as black tea. This name is not related at all to the Eastern European regional name Bohemia and has a different etymology. Incidentally, the word 'Bohemia' is derived from the French word 'bohème', meaning gypsy. When tea first entered the English-speaking world, it was pronounced 'tay', which is still the case in some dialects.

    Linnaeus's scientific name was soon forgotten. In 1818, the genus name of the tea tree was changed to Camellia, and accordingly, the official scientific name of the tea tree became 'Camellia thea'. Later, in 1905, according to the International Code of Botanical Nomenclature, the tea tree was confirmed as a single plant species, and the official scientific name was set as 'CAMELLIA SINENSIS (Linnæus) O. Kuntze'. The latter name refers to Otto Kuntze, a German botanist who included the tea tree in the Camellia genus of Linnaeus' classification system in 1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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