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와 오케스트라 & 공연(Conductor and Orchestra & Performance)
지휘자의 몸짓에
오케스트라가 마음을 열고
반응을 하게 하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것이 아니다.
지휘봉을 들고 그들 앞에서
아무리 요란하게 춤을 춰봤자
그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다.
한 발 물러나서 덜 강압적이 될 때
그들을 더 잘 이끌 수 있다.
지휘자는 자신의 몸짓 언어를
고무줄처럼 생각해야 한다.
너무 강하게 잡아당기면 툭 끊어진다.
하지만 천천히 움직이면
모양을 바꾸고
오케스트라를 움직이게 만들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그들이 예상하지 않았던 것을 해도
최소한 절반은 지휘자를 믿고 따라온다.
나는 리허설에서 쌓은 틀을 지키되
예측하지 못했던 요소를
공연에서 만들어낸다.
공연 중에 연주자들을 웃게 만들 수도 있다.
공연은 위험을 감수하는 것,
미리 정한 대로 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서 상황이 살짝 틀어지기도 한다.
간혹 템포나 다이내믹을 지나치게 바꿔서
연주를 망치는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악의 일은 완전히 지겨울 때까지,
기력이 다 빠질 때까지 리허설을 하는 것이다.
그러고 나면 할 일이 없어지는 것이다.
지휘자와 오케스트라는 청중이 필요하다.
청중의 에너지를 받고 내보내야 하니까.
https://youtu.be/Da7WIXpcNQg?si=a1qMCcxBTuwyMADJ
It is not as easy as you think to have the orchestra open up and respond to the conductor's gestures.
No matter how loud I dance in front of them with the baton, I can't get into it.
I can lead them better when I step back and become less coercive.
Conductors should think of their body language as a rubber band.
If I pull too hard, it'll snap.
But if I move slowly, I can change the shape and make the orchestra move.
In this way, at least half of them believe in the conductor and follow even if they do something they did not expect.
I keep the framework I built in the rehearsal, but I create unexpected elements in the performance.
I might make the performers laugh during the performance.
Performances may be taking risks and not doing as predetermined.
So things go a little wrong.
Even if it's not to the level of ruining the performance by changing the tempo or dynamics too much.
The worst thing to do is rehearsals until you're completely exhausted, until you run out of energy.
Then there's nothing to do.
Conductor and orchestra need an audience.
Because we have to get the energy of the audience and let it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