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Story/지휘자와 오케스트라

예전 지휘자 VS 현대 지휘자(Former conductor vs Current conductor)

정마에Zeongmae 2024. 3. 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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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지휘자들의 모습을 담은 낡은 영상을 보면 연주자들의 얼굴에서 거장에 대한 존경이 명백히 보인다. 예를 들면 토스카니니, 프리츠 라이너, 토머스 비첨, 푸르트벵글러, 조지 셀 같은 사람들이다. 리허설 장면을 봐도 모두가 동작을 멈추고 곧바로 주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지휘자가 뭐라고 말하면 연주자들은 머뭇거림 없이 바로 그렇게 한다. 나는 이런 권위와 존경이 그 시절의 마술 같은 녹음을 만들어냈다고 생각한다.
 

▲ 왼쪽부터 푸르트뱅글러, 카라얀, 토스카니니 / 위키피디아

 
오늘날 통상적인 오케스트라에서 오케스트라와 지휘자의 관계는 원한과 존경이 복잡하게 뒤섞여 있다. 존경은 생각에서 비롯된다. 그러니까 '그는 작곡가 누구의 음악은 잘하지만 누구의 음악은 그렇게 못해.'라고 하는 것이다. 때로는 연주자들이 대놓고 "대체 우리가 왜 이렇게 하고 있지?"하고 질문한다.

나는 이런 식의 불만이 오늘날 오케스트라 연주가 전반적으로 개성을 잃어가고 있는 주요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불만이 생기는 상황에서는 연주에 전념할 수 없다. 마지못해 지휘자의 지시를 따르니까. 그래서 이도저도 아닌 음악이 만들어진다.

요즘 지휘자들은 박자 표시를 아주 명료하게 하고, 정확한 템포를 택하고, 항상 좋은 말만 하고, 누군가를 절대 모욕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오케스트라에서 소의 민주적이라는 시스템이 이런 유형의 지휘자를 선호한다.

2차 세계대전 전의 세대를 생각해 보면 당시 지휘자들은 음악계에서 존경받는 인물이었다. 그중에는 성격 좋은 사람도 있었고, 폭군도 있었다. 예를 들어 한스 리히터는 함께 일하기 좋은 사람이었지만 말러는 아주 신경질적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다들 음악계와 고국에서 존경받는 음악가들이었다. 물론 프리츠 라이너처럼 까다로운 사람과 작업해야 한다면 재앙이었을 것이다. 일자리를 잃거나 신경안정제를 복용하며 견뎌야 할지도 모른다.

옛날 지휘자들은 타협이라는 것을 몰랐다. 진정한 리더였고 오케스트라는 지체 없이 그의 말을 따랐다. 그런데 세련되고 사람 좋은 현대의 지휘자들은 연주자들에게 싫은 소리 안 하고 청중을 즐겁게 해주다 보니 음악보다는 좋은 매너로 더 존경을 받는다. 이것이 옛날과 달라진 점이다. 이것은 예전의 방식이 좋다거나 요즘의 방식이 나쁘거나 하다는 말이 아니다. 그저 세상이 변했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이다. 나도 현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지휘자 중 한 사람일 뿐이니까.....

https://youtu.be/1MmYV8m6ZIQ?si=S-gsPToyXOOetG-_

 


 
The performers' faces clearly show their respect for the virtuoso when you look at old videos of former conductors. Examples include Toscanini, Fritz Reiner, Sir Thomas Beecham, Furtwängler, and George Szell. Even in the rehearsal scene, you can see that everyone stops moving and immediately pays attention. When a conductor says something, the performers do it without hesitation. I think this authority and respect created a magical recording of the time.

I think this kind of dissatisfaction is the main reason why orchestra performance is losing its personality in general today. If you have a complaint, you cannot concentrate on playing. You reluctantly follow the instructions of the conductor. That is why music is made beyond this and that.

Conductors nowadays have a very clear time frame, choose the correct tempo, always say only good things, and never insult anyone. In most orchestras, a system called cow democracy favors this type of conductor.

Conductors at the time were respected in the music industry, given the generation before World War II. Some of them were good-natured and some were tyrants. For example, Hans Richter was a good person to work with, but Mahler was very nervous. However, they were all respected musicians in the music industry and back home. Of course, it would have been a disaster if you had to work with someone as demanding as Fritz Reiner. You might have to endure losing your job or taking tranquilizers.

Conductors in the old days didn't know there was compromise. He was a true leader and the orchestra immediately followed his lead. However, modern conductors who are sophisticated and nice are respected more for their good manners than for their music as they please audiences without saying negative things to performers. This is not to say that the old style is good or the current style is bad. It is just a story about how the world has changed. I am just one of the conductors living in the present 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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