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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르탱고(Libertango) "리베르탱고"는 탱고의 거장 아스토르 피아졸라가 1974년에 작곡한 곡입니다. 제목은 스페인어로 “Libertad” (자유)와 "탱고"를 합친 것으로, 춤곡으로서의 고전 탱고가 아닌 진정으로 귀로 즐기는 탱고, 즉 피아졸라가 추구하던 누에보 탱고 (Nuevo Tango, 새로운 탱고)를 상징하는 곡으로 평가받습니다.      피아졸라는 침체기에 있던 60~70년대 고전 탱고에 클래식을 접목시켜 탱고의 새로운 르네상스를 열었고, 리베르탱고에서 그가 추구하던 탱고가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애수 깊은 반도네온 소리에 여러 악기의 화음적 어우러짐이 조화된 힘차고도 서정성 깊은 소리가 일품이며, 피아졸라의 사후에도 여러 뮤지션들이 편곡하여 연주하였습니다.     그레이스 존스.. 2024. 4. 24.
와인의 시작과 끝 샴페인(Champagne at the beginning and end of the wine) 와인 테이스팅 이벤트에 가거나, 격식을 차린 만찬 혹은 파티에 가면 맨 처음 서브하는 와인이 샴페인이다. 가벼운 애피타이저와 함께 즐기는 샴페인은 톡 쏘는 탄산가스가 혓바닥을 간질이며 식욕을 돋우기 때문에 정식 만찬이 시작되기 전 칵테일 혹은 리셉션 시간에 샴페인이 담긴 길고 가느다란 플루트(Flute) 글라스를 들고 돌아다니며 담소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샴페인은 모든 만찬의 시작이지만 동시에 모든 와인 테이스팅의 끝이기도 하다. 와인 애호가들이 최종적으로 가장 좋아하게 되는 와인이 샴페인이란 말을 한 번쯤 들어보았을 것이다. 샴페인의 진정한 가치는 와인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사람만이 깨달을 수 있는 특별한 것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샴페인은 와인의 완성, 와인의 최고봉으로 느껴지는 것이다.. 2024. 4. 23.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다른 모든 예술들과 달리 음악은 이념들 혹은 객관화된 의지의 등급들을 표상하는 것이 아니라 의지 자체를 직접적으로 표상한다. 이 때문에 음악은 의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다시 말해 청취자의 감정, 열정 그리고 정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쳐, 이들을 재빨리 고양시키거나 변화시킨다. •••••• 순수 기악에 잠깐 눈을 돌려 보자. 예컨대 베토벤의 교향곡은 극도의, 그러나 완벽한 질서에 기초한 혼란을 보여 준다. 즉 격렬한 투쟁이 나오다가 다음 순간 이것이 가장 아름다운 융화로 바뀐다. •••••• 모든 인간적인 열정과 정서들이 이 교향곡에서 한꺼번에 올려 나온다.기쁨, 슬픔, 사랑, 미움, 두려움, 희망 등등이 무수한 뉘앙스를 지닌 채 그러나 그 어떤 것도 특수화되지 않고 단지 추상적으로 울려 나온다.. 2024. 4. 22.
선물 라인 드로잉의 SNS 프사들을 보면 부러운 마음이 한켠에서 올라오곤 했다. 이런 나의 마음을 알았는가?!! 링크드인 1촌인 박종우님이 드디어 오늘 아침 나의 부러움을 말끔히 씻어 주셨다. 아이들과 옆지기에게 자랑삼아 보여주니 모두 엄치 척 큰 선물을 주신 박종우님 감사합니다!! 복 많이 받으실 거에요:) https://youtu.be/zo9aTwSkpds?si=a45nL5aVcGwSlxyr 2024. 4. 21.
두로 왕 히람의 찬양 “히람이 솔로몬의 말을 듣고 크게 기뻐하여 이르되 오늘 여호와를 찬양할지로다 그가 다윗에게 지혜로운 아들을 주사 그 많은 백성을 다스리게 하셨도다 하고”(열왕기상 5장 7절) 솔로몬의 성전을 건축하고자 하는 뜨거운 열정을 보고 이방 나라인 두로 왕 히람이 깊이 감동하여 여호와가 자기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복을 베푸신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그 인정의 근본이 여호와께 있음을 알기에 히람은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히람이 이처럼 여호와를 찬양한 것은 여호와를 유일신으로 인정한 때문이 아니라 단지 다신(多神) 사상에 입각하여 여호와를 많은 신 중의 하나로 인정한 것에 불과합니다. 물론 역대하 2:11에는 여호와를 창조주로 인식하는 그의 언급이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가 진정한 여호와 신앙을 가졌다고 생각할 수는.. 2024. 4. 21.
표현성에 관한 불일치 중국 음악은 동양인에겐 서양인에게 들리는 것과는 다르게 들린다. 동양인에겐 서양 음악이 서양인에게처럼 들리지 않는다. 제수알도(Carlo Gesualdo, 17세기 이탈리아 작곡가)의 음악은 20세기에 조성의 붕괴를 경험한 우리들에겐 19세기 사람들이 들을 때와는 현저히 다르게 들린다. 음악이 어떻게 들리고 그림들이 어떻게 보이는 지를 놓고서 나타나는 차이에는 물론 수많은 이유가 있다. 하나는 우리가 예술작품에 접근할 때 어떤 두드러진 점에 초점을 맞추고 다른 것은 관심의 그늘 속으로 물러나게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무엇인가를 듣고(listen for) 무엇인가를 찾는다(look for). 이는 어느 정도 개인적인 특이성의 문제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면에서 다른 형식 전통은 다른 보기와 듣기 방식을 .. 2024.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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